남북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에도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며 평화무드를 이어간다.
통일부는 5일 북한이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등 총 24명의 명단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에서 전날(4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정현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선수단 20명과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장애 올림픽위원회 대표단 4명의 명단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백 대변인은 "북측 선수단은 11일 및 14일 크로스컨트리 경기 등을 참가한 후에 15일경 중도에 귀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창 패럴림픽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27일 북한의 평창 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갖고 북한이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을 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북측은 이번 패럴림픽에 응원단과 예술단은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남북은 지난 1월17일 열린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패럴림픽에 선수단, 응원단 등 150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으나 입장을 수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 응원단과 예술단이 참가한 것이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이미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북측 내부적으로 여러 상황을 고려해 패럴림픽에는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초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발표한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은 노르딕스키 남자 선수 마유철과 김정현 등 2명을 포함해 총 8명이었으나 북측이 이날 실무회담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 4명과 보호자 8명 등 12명 추가 파견 의사를 밝혀와 최종적으로 선수단이 20명으로 확정됐다.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줄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본궤도에 진입한 남북대화 국면에서 이번 패럴림픽은 남북간 우호적 교류 분위기를 유지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IPC 결정에 따라 동·하계 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북 선수단이 전체 49개국 참가국 중 마지막 순서로 공동 입장하게 돼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남북 공동 기수와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은 오는 7일 방남하는 북한 선수단과 협의해 결정한다. 한반도기를 들 북측 기수가 마유철과 김정현 중 한 명으로 정해지면 우리나라는 여자 선수가 기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국 패럴림픽 선수 36명 가운데 여자 선수는 서보라미와 이도연(이상 노르딕스키), 양재림(알파인스키), 방민자(휠체어컬링) 등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