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0피도 싸다' 노무라 "슈퍼 사이클 이제 시작"…콕 집은 관심종목은

'11000피도 싸다' 노무라 "슈퍼 사이클 이제 시작"…콕 집은 관심종목은

성시호 기자
2026.06.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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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시장 관찰대상 등재 가능성 60%
한은 금리전망, 연내 3회 인상·최종 3.25%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아시아리서치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열린 '2026 한국 경제·증시 전망'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성시호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아시아리서치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열린 '2026 한국 경제·증시 전망'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성시호

"아직 반도 안 왔습니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아시아리서치 공동대표는 12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HBM(고대역폭메모리)·범용D램·NAND(낸드)의 수요가 동시에 폭발하는 3중 슈퍼 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지난달 21일 코스피 목표치를 1만~1만1000으로 상향했다. 국내 주요기업 목표주가는 삼성전자(322,500원 ▲23,500 +7.86%) 59만원·SK하이닉스(2,150,000원 ▲49,000 +2.33%) 400만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정 대표는 "2018년 클라우드 투자 붐을 비롯한 과거보다 메모리 시장이 훨씬 구속력 있는 LTA(장기공급계약)의 시대로 진입했다"며 "메모리값 상승세가 완만해졌으니 주식을 팔아야 하지 않냐는 투자자들은 예전의 모멘텀에 익숙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적이 주도하는 주가상승은 80~90% 이상 진행된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 가능성이 확인되기 시장하면 멀티플이 올라갈 것"이라며 "노무라가 지수·주가 목표를 높게 부른 이유"라고 했다.

정 대표는 "중요한 점은 AI(인공지능) 소비자로 기업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AI 기업들의 자금이 고갈될 것이란 시장의 걱정은 지난 3월 말 크게 줄었다"고 했다.

외국인 수급전망에 대해선 "예측하기 어렵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AI를 둘러싼 투자심리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도 "앤트로픽 상장 때 변동성이 다시 심해질 것으로 보이고, 그 전 이벤트로는 SK하이닉스의 ADR(미국예탁증서) 상장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노무라 연구진은 코스피 주요 상승요인으로 AI 투자확대에 따른 △반도체 사이클 △변압기·원전 등 전력수급 관련주 수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스튜어드십 강화를 제시했다. 관심종목으로는 현대로템(208,500원 ▲20,100 +10.67%)·한화에어로스페이스(1,078,000원 ▲64,000 +6.31%)·기아(166,800원 ▲10,800 +6.92%)·삼성SDI(539,000원 ▲40,500 +8.12%)·셀트리온(173,000원 ▲6,800 +4.09%)·NC(263,000원 ▲3,000 +1.15%)를 꼽았다.

박세영 노무라금융투자 한국리서치 본부장은 "코스피 1만1000을 가정해도 여전히 PER(주가수익비율)은 13.5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9배로 저평가 상태"라며 "반도체 외 업종도 대다수가 올해 이익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증시에 대해선 정부가 올 9~10월 추가적인 진흥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실제로 투자자 문의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상장폐지 등이 촉진되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MSCI(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선진국(DM) 지수편입 관련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추정하는 확률은 60%"라며 "최근 MSCI가 발표내용 중 상당한 분량을 한국증시에 할애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연구진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에 대해 올 7월부터 3차례에 걸쳐 연내 3.25%까지 인상될 것이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470원, 내년 1420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정우 노무라금융투자 한국·대만 선임연구원은 "일각에선 올 7·8월 연속인상 우려를 제기하지만, 물가상승도 하반기 정점을 찍을 전망이며 아웃풋 갭(실질·잠재 GDP 차이)도 줄고 있어 2022년처럼 금리인상이 시급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이 단기간 떨어질 요인이 많지 않다는 게 해외 투자자의 다수의견"이라면서도 "내년 개선될 경상수지 규모를 감안하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규모"라고 했다.

한은이 주목한 '반도체 낙수효과'에 대해선 "재정경제부 6월 그린북(최근 경제공향)에서 카드 승인액이 백화점에서 17.1% 증가했으나 전체에선 2.5% 증가했고, 차량판매는 감소했다"며 "온기 확산이 강하지 않아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는 2.4%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반도체 성과급에 따른 물가상승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SK하이닉스 직원의 거의 절반은 절세를 위해 지급액 일부를 연금계좌에 넣었다"며 "임금인상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긴 어렵고, 물가는 올 8~9월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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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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