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줄 섰다...'자금 블랙홀' 스페이스X, 상장 첫날 3000조원 돌파?

전세계가 줄 섰다...'자금 블랙홀' 스페이스X, 상장 첫날 3000조원 돌파?

윤세미 기자
2026.06.12 15:5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일론 머스크/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예측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상장 첫날 기업가치 2조달러(약 3000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스페이스X가 상장 첫날 기업가치 2조 달러 이상으로 장을 마감할 확률을 70% 이상으로 반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 주식과 연계된 파생상품 시장의 열기는 더 뜨겁다. 온라인 증권사 IG인터내셔널이 제공하는 스페이스X 관련 파생상품 가격은 기업가치 약 2조4000억달러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IPO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인 1조7700억달러보다 35% 이상 높은 수준이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하이퍼리퀴드에서 거래되는 스페이스X 연계 무기한 선물 역시 기업가치를 2조30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 규모는 1억4300만달러를 넘어섰으며 미결제약정 규모도 2억달러를 웃돌았다. 미결제약정이란 투자자들이 아직 정리하지 않고 보유 중인 파생상품 계약 규모다. 수치가 높다는 건 해당 자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이러한 전망이 실제 주가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비상장 주식 기반의 파생상품 시장은 일반 주식시장보다 거래 규모가 작고 투명성이 낮아 소수 투자자의 투기적 거래나 레버리지 투자에 따라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거는 기대감은 크다. 인공지능(AI)과 우주 인프라를 모두 거머쥔 스페이스X가 상장 첫날 대박을 터뜨릴 경우 향후 IPO를 준비 중인 오픈AI나 앤트로픽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의 블랙홀급 자금 흡수력을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그니피센트7(M7)이나 테슬라 주식을 일부 매도할 수 있다고 본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대형 기술주 중심의 수급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윤세미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윤세미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