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임대윤 "변화된 대구" vs 권영진 "보수 성지 수성"

대구=김태현 기자
2018.06.12 16:38

[the300][6.13 현장에 가다]당 지원사격 업은 임대윤 후보…게릴라식 유세 나선 권영진 후보

12일 대구 동구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유세에 나선 추미애(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사진=김태현 기자

"'자한당 표 자판기' 대구 이제는 변할 때 입니다"(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 vs "'보수의 성지' 대구를 '여러분의 손'으로 지켜주십쇼"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이번 선거의 격전지 대구를 두고 임대윤 후보와 권영진 후보가 이른 아침부터 부동층 표심 집결에 나섰다. 대구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15분 단위로 시간을 끊어가며 바쁘게 움직였다.

이번 선거에 대한 두 사람의 메시지 명확했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 민주당 깃발을 꽂으려는 임 후보는 이날 북미회담과 함께 대구시의 변화를 강조했고, 재선을 노리는 권 후보는 대기업 투자 유치 등 지난 4년 간의 업적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임대윤 후보는 사람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에 맞춰 전통 시장인 봉덕시장을 찾았다. 보수 텃밭인 봉덕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유세 현장은 긍정적이었다. 오전부터 북미회담에 촉각을 세우고 있던 상인들은 임 후보와 덕담을 나눴다.

임 후보는 봉덕시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문을 열고 미국과의 대화를 이끌어 내 한반도가 평화로 나아가는 길을 만들었다"며 "오늘 북미회담 성공에 이어 내일은 대구 시민이 승리하는 날. 변화를 위해 1번에 한 표를 던져 달라"고 말했다.

임 후보 유세에는 오전부터 동료 의원과 당 지도부가 합류해 막판 총공세에 나섰다. 이재정 의원은 오전 10시부터, 추미애 대표는 오후 2시 30분부터 대구 현지에서 임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추 대표는 대구 동구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대구 시민들을 외면해왔다. 일자리 또한 무너졌다"며 "임 후보가 대구 시민 3만명 일자리를 약속했고, 공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팔을 걷어 부치고 돕겠다"고 말했다.

12일 대구 북부정류장에서 유세에 나선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사진=김태현 기자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출근길 차량이 몰리는 대구 중구 수성교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출근길 차량들은 창문을 열고 권영진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했다. 신호에 멈춘 차량에는 권 후보가 직접 다가가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구체적인 일정 없이 게릴라식 유세에 나선 권 후보는 인파가 몰리는 1·2·3호선 도시철도와 달구벌대로 등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수성교 도보 유세 이후 북부정류장으로 옮긴 그는 이날 처음 마이크 잡고 "내일 대구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날이다. 내일 꼭 투표장으로 와 대구를 지켜달라"며 "전국적으로 민주당 바람이 불고 있는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2번에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간 부족했지만, 대구의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그동안 기업이 오지 않았던 대구에 유치한 기업만 164개, 투자 규모만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지금 와서 시장이 바뀌면 투자 지속될 수 있는가.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좀 부족하더라도 권영진이라는 사람을 보고 투표해달라"고 덧붙였다.

오전 일정을 소화한 임대윤 후보와 권영진 후보는 퇴근 시간에 맞춰 번화가 유세에 나선다. 오후 6시부터 임 후보는 범어네거리에서, 권 후보는 동성로 '로데오거리'에서 집중 유세에 나선다. 이들은 번화가 유세에서 대구 지방선거의 향방을 쥐고 있는 부동층 표심 확보에 집중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