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등에 호르무즈 호위 연합 동참 요청"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7.25 04:35

조윤제 주미대사 "우리 정부, 다양한 가능성 열어놓고 검토하는 중"

조윤제 주미대사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60여개국에 중동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호위를 위한 연합체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최대 원유수송로로, 이란이 미국의 제재에 반발해 봉쇄를 위협하는 곳이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이 자국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합동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담보를 위한 구상을 설명하고, 여기에 참여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일반적 수준의 요청이었다"며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고, 우리 정부도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동의 긴장 고조에 대해 우리 정부도 깊은 우려를 갖고 있었고, 항행의 자유와 자유로운 교역이 위협받아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우리도 합동 브리핑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합동 브리핑에는 60여개의 외교관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주미대사관에서 공사급과 참사관급 인사가 참석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방한 중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위한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을 가르는 해역으로, 이란과 UAE(아랍에미리트)가 마주보고 있는 곳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쿠웨이트, 카타르,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하는 원유가 수출되는 경로로, 전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 가운데 3분의 1이 지나가는 핵심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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