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벤트는 끝났다. 국민들은 대한민국 미래에 표를 던졌다. 표에 담긴 명령은 전대미문의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 미래 만들기다. 코로나19(COVID19) 위험 속에도 그 어느 선거보다 뜨거웠던 투표 열기가 이를 말해준다.
국민들은 ‘일하는 국회’를 원한다. 내 삶을 지켜주는 국회, 예기치 못한 위기가 닥쳤을 때 기댈 수 있는 국회다. ‘정쟁’과 ‘이념 대립’ 등 갈등으로 점철된 최악의 국회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길 바란다.
낡고 타락한 진영 의식 대신 건강한 진영 의식에 기반한 합리적 대안 생산을 요구한다. ‘포스트 코로나 ’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선 ‘남탓’ ‘싸움’ 등으로 허비할 시간도 없다.
국민들의 이런 바람은 머니투데이가 4·15 총선 공식선거운동 직전인 지난달 30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한 ‘대한민국4.0을 위한 새로운 21대 국회의 조건’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21대 국회에 가장 기대한 건 ‘민생법안 추진(29.8%)’이었다. 이어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 간 갈등 해결’(22.9%), ‘국민통합(16.9%), ‘개헌을 통한 권력 구조 개편(14.0%)’, ‘대화의 활성화(8.2%)’ 등의 순이다.
20대 국회에 대한 박한 평가를 보면 당연한 요구를 원하는 배경을 알 수 있다. 20대 국회에 아쉬운 게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25.8%로 가장 많았다. 또 ‘농성과 파행(23.5%)’이 뒤를 이었다. 국민 절반은 20대 국회가 서로 싸우기만 했을 뿐 일을 안했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결국 국민들이 원하는 21대 국회는 “진보와 보수의 양 극단에 매몰된 ‘타락한 진영의식’에서 벗어나 국민의 삶을 위해 제발 일 좀 하라”는 것이다.
국민들은 특히 국회와 언론이 변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타락한 진영의식 등 이념 갈등 탓에 과거에 머물게 한 원인으로 ‘언론(29.3%)’과 ‘국회(27.9%)’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정치권과 언론이 갈등을 조정하기보다 키웠다는 지적은 자성하고 곱씹어야 할 부분이다.
무엇보다 총선이 마무리됐지만 21대 국회를 마냥 기다릴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한국을 비롯 전세계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코로나 후폭풍이 밀려오고 있다.
당장 급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뿐만 아니라 비상시국에 처리해줘야 할 법안은 20대 국회가 처리해야 한다. 20대 국회 마지막 회기인 5월 국회를 바로 열어야한다. 그동안 정쟁에 휩싸여 처리 못한 법안은 물론 21대 국회가 힘차게 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한다.
머니투데이는 이번 총선 한달전부터 ‘대한민국4.0을 열자’란 기획을 통해 우리 현실을 진단했다. 진보와 보수 양 극단의 ‘타락한 진영의식’에 갇힌 정치권과 언론, 우리 사회를 짚었다.
머니투데이는 앞으로 새로운 21대 국회를 위해 이번 선거 당선자들을 비롯해 20대 국회의원들이 해야할 일들을 집중 보도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오는 5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등 모든 현역 국회의원 및 21대 총선 당선자와 함께 ‘대한민국4.0 포럼’을 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국회가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