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헛나가고 버벅댔다. 당황해서 준비했던 발음이나 태도까지 망가져서 더 아쉬었다"
장천 변호사는 28일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 통화에서 탈락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장 변호사는 국민의힘 대변인을 뽑는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에 지원했으나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27일 '나는 국대다' 16강전을 진행했다. 55세 최고령 지원자 김연주 전 아나운서와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인 김민규 지원자가 8강에 진출했다. 이 외에 민성훈, 신인규, 양준우, 임승호, 황규환, 황인찬 지원자가 8강에서 붙는다.
장 변호사는 지원자 신분에서 다시 본업으로 돌아갔다. 현재는 개인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하나 운영한다. 밀린 의뢰인들 전화가 쏟아진다고 한다. 전화 인터뷰도 이동 중 겨우 시간을 내서 진행했다.
장 변호사는 당분간 본업에 충실할 것이라면서도 "이쪽(정당)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방법으로든 이쪽(정당) 관계자하고 인사를 하게 될 것 같다. 언젠가는 (이 대표 등을) 또 뵙게 될 날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국대다'와 같은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아쉽지만 탈락이라는 결과에는 100% 승복한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공정의 바탕에는 공개가 있다. 평가가 어떻게 됐고 이런 게 공개가 되니까 과정 자체는 공정하다고 본다"며 "오히려 떨어져서 시원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널 A 연애 프로그램이었던 '하트시그널'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연애 프로그램 특성상 색안경을 끼고 장 변호사를 보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변호사 사무실 홍보하러 나왔냐'는 반응에는 답답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연애 프로그램에서 얻었던 이미지를 벗고 전문성을 어필하는 게 장 변호사 목표 중 하나였다. 장 변호사는 "기사 제목에 '하트시그널'이 붙으니 오히려 그런 이미지가 더 세진 거 아닌가 걱정이 든다"면서도 "대중에 알려진 계기가 된 프로그램이라 싫다는 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국민의힘에 부는 변화의 바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이 보수가 아닌 것 같다. 보수·진보가 바뀐 느낌마저도 든다"고 놀라워했다.
다만 국민의힘에는 지속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변화와 긍정의 이미지가 일회성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게 내년 지방선거부터 공개되고 투명한 공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변호사는 "전략 공천이 아니라 능력을 먼저 보여주는, 공정한 공천이 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국민의힘이 지금의 지지도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