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못다 한 책임 다할 것" 발언에...윤영찬 "변화된 모습 각오"

김성은 기자
2023.06.26 10:09

[the300]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주말 귀국해 "못다 한 책임을 다 하겠다"라고 한 발언을 두고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단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친낙계'(친이낙연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단은 저희들도 굉장히 좀 놀랐다"라며 "현재 대한민국의 퇴행과 후퇴에 대해 (이 전 대표가) 해외에 계셨기 때문에 보다 더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었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좀 말씀을 하실 거다. 이 정도는 예측을 했는데 본인의 정치적인 책임, 그리고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라는 이 얘기는 상당히 앞으로의 정치적인 그런 행보에 대한 본인의 어떤 각오, 또 의지를 표출하신 것이고 사실 이 부분은 저도 예상을 못했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귀국연설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며 "이는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 어느 경우에도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이 전 대표가 정계 복귀를 공식화했단 해석들이 나왔다.

윤 의원은 "이 분(이 전 대표)은 단어 하나하나를 골라 쓰는 굉장히 신중하신, 그래서 시중에는 '엄중낙연'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지 않나"라며 "(귀국 연설은) 본인이 결국은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서 좀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 이런 각오가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 "어찌됐든 본인이 지금까지 했던 정치와는 조금 더 다르게 사안을 보고 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라는 그런 각오의 표현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 전 대표의 역할의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정해져 있는 본인 일정이나 스케줄은 전혀 없다. 아마 현충원이라든지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이나 봉하 그다음에 5.18 묘지, 이런 무대에는 아마 일정들을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어떤 길을 가게 될 거냐라는 건 본인만의 의지대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당의 상황과 그 다음에 당이 얼마나 이 전 대표에 대해 공간을 열어주고 또 그 부분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부분들이 분명해져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이 전 대표는 아마 우리 지역에서 일단 한반도의 미래와 관련된 생존 전략과 관련된 그런 여러가지 강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실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어떻게 느끼셨는지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는 "그런 얘기를 구체적으로 나누지는 않았다"면서도 "늘상 당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또 생각을 해오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전 대표는 80년대부터 민주당을 (기자로서) 출입하면서 김대중 전 총재와 함께 하셨고 그로부터 많은 정치를 배울 수 있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강하신 분이라는 것들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앞으로의 행보는 결국 민주당을 어떻게 민주당답게 또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어떻게 다시 복원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들에 맞춰질 것"이라며 "단순히 어떤 계파의 수장 또는 어떤 비명계, 이런 차원을 넘어서 민주당이 잘 되는 방향이 과연 무엇이고 다시 국민 눈높이에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국민 속의 민주당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에 저는 초점이 맞춰질 거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 패배하고 또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했지 않나. 그 이후에 보여준 민주당의 모습이 썩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었다"며 "방탄정당이라는 프레임에 싸였고 돈봉투 사건이나 코인 사건 같은 윤리적인 문제(가 있었고), 민주당의 방향이 뭐냐,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 맞냐, 복지국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 이런 어떤 정책적 비전과 미래에 대한 구상들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부분들이 오늘날 민주당 위기를 초래한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에서 지금 부족한 부분들은,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소멸되고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활성화되고 당의 포용성을 가져야만 당이 확장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쓴소리하는 직책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냐'를 묻는 질문에 윤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필요할 때는 하실 것"이라며 "이 일을 해나가는 것이 단순히 어떤 계파가 어떤 계파를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전체가 이제 불과 9개월밖에 안 남은 이 선거에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굉장히 현명하게 그 다음에 깊이 있게 숙고를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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