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딸깍 딸깍, 월 100만원 번다"...누구나 '방구석 CEO'

"손가락 딸깍 딸깍, 월 100만원 번다"...누구나 '방구석 CEO'

윤지혜 기자
2026.04.05 08:00

[인터뷰] 유튜버 조코딩(본명 조동근)
"실패비용 제로, 도전 횟수 늘려 성공확률 높여라"
"스마트폰 영상 찍듯 개발하는 시대…전문지식 필요 없어"

7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조코딩을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대모산개발단'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사진=김윤희 채널M PD
7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조코딩을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대모산개발단'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사진=김윤희 채널M PD

"지금만큼 1인 창업하기 좋은 때가 없다. 무조건 실행하라."

7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조코딩(본명 조동근)이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도전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몰라도 자연어로 코딩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확산이 1인 창업의 르네상스를 불러왔다는 진단이다.

조코딩은 비전공자지만 독학으로 실전형 코딩을 익혀 LG씨엔에스(57,600원 ▲1,100 +1.95%) 개발자로 입사했다. 2019년부터 '누구나 배우는 쉬운 코딩'을 목표로 유튜브를 운영해 현재 '바이브 코딩' 전도사로 불린다.

바이브 코딩 등장 전후로 개발환경은 극명하게 달라졌다. 조코딩은 "예전엔 앱 하나를 만들려면 팀을 꾸리고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수개월이 걸렸지만, 이제는 코딩 에이전트 하나만 구독하면 하루 이틀 만에 제품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실패 비용이 '제로(0)'가 되면서 더 많은 시도와 도전이 가능해졌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혁신 기술로 꼽았던 '세그웨이'가 사라졌듯, 성공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며 "결국 도전 횟수를 늘려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가 개최한 해커톤 참여자 중에선 기업 상세페이지를 분석해 유튜브 숏츠 영상을 자동 생성하는 프로그램을 바이브 코딩으로 개발해 월 1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성공사례가 잇따른다.

AI가 AI를 부리는 상상 초월 '에이전트 경제' 현실화
7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조코딩을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대모산개발단'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사진=김윤희 채널M PD
7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조코딩을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대모산개발단'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사진=김윤희 채널M PD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1명의 직원이 100개 AI 에이전트와 협업하고, AI가 서로를 고용하는 '에이전트 경제'를 언급했다. 이같은 미래상은 일부 현실화했다는 평가다. 조코딩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기획·개발·디자인·마케팅을 모두 수행하는 '프로덕트 빌더' 3명을 영입했는데, 1인당 월 1~3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가 서브 에이전트를 생성해 역할을 나누고 결과를 취합하는 방식도 일상화됐다"고 말했다.

조코딩은 "바이브 코딩에 기술적 배경지식은 필요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촬영·편집 노하우 없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이 SNS에서 대박 나는 것과 같다"며 "중요한 것은 수익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기획력이지 코딩 기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카메라 필터를 씌우듯 AI 에이전트에 외부 도구를 연결하는 '하네스 엔지니어링(Harness Engineering)'이 발전하며 전문지식의 필요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깃허브 등에서 전문가가 만든 플러그인이나 스킬을 다운받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고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보안 취약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안 취약점을 점검해 달라'는 요청만으로도 상당 부분 보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명무실한 IT기업 채용관문…"바이브 코딩 테스트 만들 것"

조코딩은 지난달 기업 AX(AI 전환) 전문기업 '조코딩 AX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한 달 만에 대웅제약(155,700원 ▼3,400 -2.14%), 호반, 슈피겐코리아 사업을 수주해 실질적인 AI 교육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나아가 실무형 바이브 코딩 평가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그는 "IT기업의 코딩 테스트가 유명무실해진 만큼, 실제 기업의 난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구축해 채용과 연계할 것"이라며 "실제 기업에서도 우수생을 보내달라고 할 만큼 AI 인재 선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조코딩은 AI 에이전트 시대를 신기원으로 평가했다. 하루가 멀다고 등장하는 신기술에 '도파민이 터진다'는 그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26' 방문 소회도 전했다.

그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가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할 일 목록을 생성하고 행동을 제안하는 LG유플러스(15,330원 ▼170 -1.1%) 부스가 인상적이었다. AI 비서의 미래를 엿봤다"며 "음성이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글래스, 차량, 로봇을 연결하는 핵심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점에서 통신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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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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