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원장 "KBS 사장 후보자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법대로 처리"

김지현 기자
2023.10.19 17:04

[2023 국정감사]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개인정보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야권에서 나온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공직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고 바르게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금이라도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이상한 시각으로 보게 되는 것에 대해 더 자중하고 근신하고 업무처리는 분명하게 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민 KBS 사장 후보자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신고 사건과 관련해서도 "법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며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등 야권에선 권익위가 남영진 전 KBS 이사장과 정민영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조사를 빠르게 처리하고 발표한 것과 대해 이례적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박 후보자에 대한 신고 조사는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신고 내용이 복잡하냐, 자료수집이 용이하냐에 따라 (조사와 판단 속도가) 달려있는데, 간단한 사건이었다"며 "만약 자료가 신속하게 확보됐는데 그냥 갖고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진 않고, 언론도 관심이 있었던 사안이라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는 게 옳다고 생각해 그렇게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와 대해서도 같은 기준으로 수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박 후보자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신고 사건에 대한 처리 상황을 묻는 윤영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사건 접수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답한 뒤 공정하게 사건 처리를 해달라는 윤 의원의 당부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절차대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도 했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개인정보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언론사 휴직기간 중 일본계 기업에서 3개월간 자문료 1500만원을 받았던 사실이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정당한 권원인지 등을 포함해 신고를 받았으니 법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국감장에선 김 위원장이 과거 검찰 시절 수사했던 사건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200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재직 당시 BBK 의혹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련이 없어서 무혐의 결론을 냈다"며 "양심과 모든 걸 걸고 열심히 했고, 그것에 대해서 언제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임윤주 권익위 기획조정실장에 대해선 지난해에 이어 전현희 전 위원장을 감사원에 제보한 당사자가 맞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임 실장은 작년 국정감사에 출석해서 감사원 감사에 제보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했다"며 "그러나 올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임 실장의 제보를 인정했는데 둘 중 한 명을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 실장은 "진실만을 말했다"고 반박했다.

여당 측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공무원에게 사적 업무를 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사용했다는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보여주면서 "당시 공무원이 이걸 사러 두 시간 걸려 청담동 미용실을 다녀왔다"며 "본인 개인 카드로 결제한 다음에 경기도에서 본인 계좌로 입금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검찰청에 이첩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