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필립 골드버그 대사가 한국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소통이 되지 않아 본국에 '윤석열 정부 사람들은 상종을 못하겠다고 보고했다'는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은 11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대사관은 외교 대화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김준형 의원이 언론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의 발언이라고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utterly false)"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국대사관에 있는 대사들이 '다시는 믿을 수 없는 지금의 한국 정부와 접촉하지 말라 또는 접촉하더라도 그 말을 믿지 말고 본국에 제대로 보고하라'는 (제보가) 하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3일 퇴임 송별 오찬을 했고 몇 시간 후인 저녁에 계엄이 나온 것"이라며 "골드버그 대사가 급해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하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를 했는데) 다 전화를 끄고 답하지 않아서 본국에 '윤석열 정부 사람들은 상종을 못 하겠다고 보고했다'며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6일) 주요 5개국 주한대사들이 만나서 만약 윤석열이 계속 대통령으로 있으면 내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포함해 모든 국제정상회담에 보이콧하겠다고 결정했다"면서 "물론 본국하고 결정이 돼야 하겠지만요"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외통위 이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주요 5개국이 미국 주도의 서방 5개국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라고 설명했다. 관련 주장은 제보를 통해 이뤄졌다고도 했다.
하지만 주한영국대사관은 이날 일부 취재진에게 영국의 APEC 등 불참 관련 주장에 대해 "제기된 주장은 부정확(inaccurate)하다"고 했다. 호주 측도 최근 열린 2025 APEC 비공식고위관리회의에 참석하는 등 앞으로도 한국의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