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가 검사를 사칭하더니 당은 경찰을 사칭하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파출소'를 언급하며 민주당을 비판하자 여당 의석 쪽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민주파출소는 민주당이 가짜 뉴스를 단속하겠다며 만든 웹사이트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이 인터넷 커뮤니티, 카카오톡을 통해 소위 가짜뉴스를 유포하면 일반인도 고발하겠다고 선언했다"며 "민주당의 검열과 통제 본능은 여론조사업체 관리 법안, 언론재갈법, 언론사에 대한 광고 압박에서도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권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순간순간 "맞습니다" 등을 외치며 호응했다. △야당의 무더기 탄핵안 발의 △이재명 대표 우클릭 행보 등이 언급될 때는 박수를 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거대 야당은 무려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우리 헌정사에도 세계 어느 국가에도 이런 야당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법무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에는 이재명 대표를 노려봤다는 황당무계한 사유까지 있었다"고 말하자 여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이 대표가 한미동맹지지 결의안을 발의하는 등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조기 대선을 겨냥한 위장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카멜레온 보호색이 성조기 무늬로 바뀌었다"고 언급하자 여당 쪽에서 "하하하" 웃음소리가 들렸다.
권 원내대표가 "(민주당은) 29번의 연쇄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 유도, 셀 수도 없는 갑질 청문회 강행,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했다"며 날을 세우자 여당 의원들은 박수를 보냈다.
같은 날 민주당 의원들은 권 원내대표를 향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권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항의성 발언이나 야유 등을 삼가달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
권 원내대표가 "우리 헌정사에도 세계 어느 국가에도 이런 야당은 없었다"며 비판하자 민주당은 "내란 옹호하는 것이냐"고 외쳤다. 또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 유발자, 헌정 질서 파괴자" 등을 말하자 "윤석열"이라고 응수했다.
권 원내대표가 "탄핵·특검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불안 조장 세력, 정치를 끝없는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국민 분열 세력.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본모습"이라고 말하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창피하다" "박수 치는 사람 수준 좀 높여라" "지금 민주당이 집권했느냐"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