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둠스데이 D-1' 긴장감 도는 용산…'파면·복귀' 모든 가능성 대비

민동훈 기자
2025.04.03 16:09

[the300]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해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윤 대통령은 4일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선고 직후 직·간접적으로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 대통령실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파면과 복귀를 모두 염두에 둔 투트랙 대응 전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법률대리인 등과 탄핵 심판 관련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 선고 기일에 출석하지 않고 관저에서 TV로 선고를 지켜보기로 했다. 헌재 주변의 혼잡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질서유지와 대통령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헌재는 내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선고한다. 헌재가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기각·각하할 경우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파면 혹은 직무 복귀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헌재 선고 직후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담화 내용은 헌재 결정에 대한 입장 표명과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참모들은 여권 핵심 관계자들과 함께 대통령 담화 준비와 함께 헌재 선고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각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다양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 경호처는 선고일을 앞두고 경호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관저와 집무실 주변 경호를 강화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대비해 관저와 헌재 인근 경비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야는 헌재 선고를 앞두고 장외에서 여론 총력전에 들어갔다. 여댱은 기각 또는 각하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인용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전 7시부터 헌재 인근인 안국역 앞에서 시작한 '릴레이 철야 농성'을 내일 오전 7시까지 48시간 동안 이어갈 계획이다. 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약 20여명의 의원은 선고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방청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고를 앞두고 막판까지 기각·각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각하를 예상하며 야당을 향해 '승복'을 요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 "탄핵 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큰 갈등과 혼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결국 가장 중요한 건 헌재(헌법재판소)의 올바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재가 국민들이 납득할 공정한 결정을 내려야 갈등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헌법재판관이 법리와 원칙, 한 사람 한 사람의 양심에 따라 올바른 판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야당과 함께 이날 헌재 인근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내일 오전 선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철야 농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헌재를 향해 윤 대통령의 파면을 재차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진행된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헌법에 따른 결론은 파면이고 국민의 명령도 파면"이라며 "헌법 수호자 헌재가 내일 헌법 파괴범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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