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훈련 중 KF-16 전투기 사고, 조종 실수였다…공군 "통렬한 반성"

안채원 기자, 김인한 기자
2025.06.12 16:43

[the300]

[서울=뉴시스] 공군은 레드플래그 훈련 참가를 위해 5일(한국 시간) 공군 충주기지에서 이륙한 KF-16 편대가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4일(현지 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 무사히 착륙한 KF-16 편대가 미리 도착한 본대의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5.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미국 알래스카에서 훈련을 위해 이륙하던 중 조종사가 비상 탈출한 공군 KF-16 전투기 사고의 원인이 조종 실수로 드러났다. 공군은 "통렬한 반성과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를 통해 유사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군은 12일 '레드플래그 훈련 참가 전투기 사고 경위 발표문'을 통해 "6월11일 발생한 전투기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군은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 중인 KF-16 전투기 3대는 한국 시간 11일 오전 9시2분경, 공중전술 훈련을 위해 미 아일슨 기지를 이륙하기로 계획돼 있었다"며 "그런데 1번기(단좌) 이륙 후 2번기(복좌)가 이륙하는 과정에서 조종사가 비상탈출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조사를 위해 현지에 급파된 공군 사고조사팀은 미 공군 조사팀과 함께 임무 조종사·관제사 진술 및 사고기 상태 등을 확인해 사고 경위를 세부적으로 조사 중"이라며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 3기로 이뤄진 KF-16 편조는 이날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로 잘못 진입했다"고 밝혔다. 유도로는 주기장에 있는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도로다.

미 공군 관제탑이 1번기가 유도로 상에서 이륙하는 것을 보고 2번기에게 이륙 취소를 지시했으나, 2번기는 정지거리가 부족해 항공기를 제대로 정지시키지 못하고 비상탈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2번기는 유도로 끝단을 지나쳐 풀밭 지역에 멈춰 섰고, 이 과정에서 항공기에 화재가 발생해 파손됐다.

해당 전투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2명은 진찰 결과 경미한 화상과 열상 외 특별한 부상이 없어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공군은 "사고 원인이 항공기의 기계적 결함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공군은 레드플래그 훈련에 계속 참가하기로 했다"며 "동일 기종의 비행을 6월13일부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이은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올해 공군의 사고는 거듭되고 있다. 공군은 지난 3월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승진과학화훈련장 인근에서 KF-16 전투기를 이용한 MK-82 폭탄 투하 훈련 도중 표적과 약 10㎞ 떨어진 민가에 폭탄 8발을 떨어뜨리는 초유의 사고를 범했다.

또 지난 4월18일 강원도 평창군 상공에서 야간 사격훈련을 하던 도중 KA-1 공중통제공격기 조종사가 항공기에 장착된 기총포드(gunpod) 2개와 연료탱크 2개, 기관총, 실탄 500발 등을 비정상 투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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