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 1기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 슈퍼위크' 첫날인 14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해수부 부산 이전'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 후보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북극항로 개척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재수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여야는 이날 청문회를 마무리함에 따라 15일 오후1시30분 전체회의를 열고 전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전 후보는 증인 선서 후 모두발언을 통해 "북극항로라는 새 바닷길이 전 세계 경제활동 변혁의 추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해왔다"며 "북극항로를 통해 현재의 수도권 일극화 체제를 극복하고 행정, 산업, 사법, 금융기능을 집적화시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첫 단추로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차질없이 완수하고 이를 마중물로 삼아 해양수산 관련 기관을 비롯해 주요 해운기업까지 유치하겠다"고 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 참여한 여야 의원들도 해수부 부산 이전 문제에 질의 초점을 맞췄다. 이에 대해 전 후보는 "부산에 해수부 외청을 두는 것보다는 해수부(본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효과가 훨씬 더 크다"라며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세종의 행정도시를 완성하는 데 역행을 하거나 국가균형발전의 훼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가 세종에 있을 때 효과를 100이라고 한다면 부산으로 이전해 북극항로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선도한다면 1000, 1만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후보 시절) 제가 설계한 공약"이라고도 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생활 터전을 옮겨야 하는 직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정주 여건이나 주거 교육 문제를 포함해서 부산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이런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성원들과 충분히 의사소통을 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이 응당 마땅하다. 장관이 된다면 넓고 또 깊게 소통을 대대적으로 확충을 해서 공직자분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겠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또 "해양수산부는 부산으로 특수 임무를 부여받고 내려간다"며 "해수부 공직자분들께서 북극항로를 선도해서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하나 더 장착하는, 최전선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후보는 '해수부 부산 이전을 업적 삼아 2026년 부산시장 선거 후보 출마를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장관이 된다면 북극항로 시대 준비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며 "지금은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부산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이라고 봐도 되는 것이냐"라는 강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세상 일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 않느냐"라며 즉답을 피했다.
장관 후보 지명 후 불거진 어린이보호구역 도로교통법 위반 사례에 대해선 "두말할 필요 없이 저의 부주의이고 국민들, 위원들께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제 명의로 된 차량이 서울과 부산에 2대가 있다, 저만 타는 차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고 있는 차량이다 보니 그런 일(도로교통법 위반)들이 부족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