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자기 딸인 김주애와 함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 행사에 김주애를 동행한 점으로 볼 때 '백두혈통'을 잇는 후계자로서 딸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이번에 김정은이 방중하면서 딸 김주애를 동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 국정원은 김주애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때 전용 열차에서 내리는 김 위원장 뒤로 딸 김주애로 보이는 인물이 포착됐다. 얼굴 반쪽만 나왔지만 사진을 확대해보면 김주애로 추정된다.
다만 오는 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 성루에 김 위원장이 딸과 함께 오를지는 미지수다. 2015년 9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를 보좌한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는 "천안문 성루에 20여명의 해외 정상이 함께 올라가는 상황에서 그 좁은 구역에 김정은만 딸을 데리고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서는 모습을 통해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과시하는 계기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핵보유국인 중국, 러시아와 동급임을 과시해 추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군축 또는 동결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