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野 반대로 정부조직법 수정…통탄스럽지만 이해해달라"

오문영 기자
2025.09.25 14:41

[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야당의 반대로 불가피하게 정부조직법 개정안 수정안을 낼 수밖에 없는 통탄스러운 상황이지만 이해해달라"며 자당 의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어제부터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가 긴밀히 움직여 금융위원회 개편은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양해해주시고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헌법과 민주주의, 국민의 뜻에 따라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발목을 잡고 있는 세력이 있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걸어 저지하겠다는 것이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겠다는 것을 저지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나"라고 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조직법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걸며 반대하는 야당이 지금까지 있었나"라며 "이렇게 발목을 잡는 것에 대해 대선 불복이고 총선 불복이라고 주장하면 과연 국민의힘은 뭐라고 답변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단히 개탄스럽고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내란의 완전한 청산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완성하기 위해 더욱 일치단결하고 이 고비를 잘 넘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과 정부·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위당정대 회의를 열고 본회의 상정을 앞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금융위원회의 정책·감독 기능 분리와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등을 담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조직 개편이 국론분열의 소재가 되는 것을 막고, 금융 관련 정부 조직이 상당 기간 불안정하게 방치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당정대는 정부 조직 개편이 소모적 정쟁의 소재가 돼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야당의 문제 제기를 일정 부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도 같은 자리에서 "국회에서 정부조직 개편을 논의하면서 (야당은) 필리버스터를 하고 (여당은) 패스트트랙을 지정해 향후 6~7개월간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면 책임지는 정부여당 입장에서 무거움이 있는 것"이라며 "야당에 솔직하게 협조를 구하고 여야가 함께 합의처리하길 원하는 우리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해석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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