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중노위 사후조정 첫날 평행선…성과급 상한폐지 이견

삼성전자 노사, 중노위 사후조정 첫날 평행선…성과급 상한폐지 이견

세종=강영훈 기자
2026.05.11 22:24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에서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한 11일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삼성전자 부사장이 협상장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6.05.11.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에서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한 11일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삼성전자 부사장이 협상장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6.05.11. [email protected] /사진=강종민

오는 21일 예고된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 양측이 정부 중재로 마련된 첫날 사후조정 테이블에 앉았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 양측은 성과급 상한제 폐지와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등을 놓고 대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1일 정부세종청사 제1조정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1차 사후조정회의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경영진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30분까지 약 12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2차 회의는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사후조정은 노사 협상 결렬 후 중노위 조정마저 중지 돼 종료된 사안에 대해 노사 양측의 동의를 받아 중노위가 재조정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파업에 돌입하기 직전 혹은 파업 중에 실시하고, 조정안이 도출되면 단체협약과 같은 법적 효력을 지닌다.

황기돈 중노위 조정위원은 첫날 조정 회의를 마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일단 조정안을 제시할 정도의 얘기는 됐다"며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면 최고지만 그게 아니라면 중노위가 조정안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위원은 회의 중간 취재진과 만나 "협상 타결을 위해 조율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부분들을 노사에 전했다"며 "노사가 이를 조율하는 단계에서 우리 나름대로 조정안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재 노사간 쟁점은 성과급 상한 폐지‧지급 제도화다. 노조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270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성과급 재원은 40조5000억원에 이른다. 근로자 1인당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이다.

반면 사측은 메모리 사업부 직원에 대해 업계 최고 수준 대우를 제안하면서도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에 대해선 반대한다. 메모리 외 사업부는 적자 상태인 곳도 있는 만큼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 종료 직후 노사 관계자들은 "비공개 내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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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강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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