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도심서 두 번째 장외투쟁…추석 전 野 존재감 부각 총력

박상곤 기자
2025.09.28 10:31

[the300]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국민의힘이 28일 서울 도심서 두 번째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 국회 안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이어가는 동시에 거리에서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황금연휴를 앞두고 추석 밥상에 오를 의제를 선점하겠단 의도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인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중앙당은 공문을 내려 수도권 당원협의회에는 최소 200명, 지방 당원협의회에는 최소 100명씩 참석을 지시했다. 이날 집회에는 국민의힘 당원 및 지지자를 포함해 약 10만명이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집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와 맞물린 사법부 독립 위기, 한미 관세 협상 등 정부·여당의 외교 무능을 주장하며 비판을 쏟아낼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대구 동대구역에서 약 6년 만에 장외투쟁을 시작했다. 1주일 만에 서울에서 다시 집회에 나서는 건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야당의 존재감을 최대한 부각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인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추석 밥상에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사법 파괴, 언론 파괴, 입법부 파괴, 외교 파괴, 경제 파괴를 알리려 한다"며 "그 방법의 하나로 장외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회 안에선 정부·여당이 강행하는 법안에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로 맞섬과 동시에 바깥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며 여론 반전을 꾀하겠다는 이른바 '쌍끌이 전략'이다.

다만 내부에서는 장외 투쟁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도봉을 지역구로 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안 갈 생각"이라며 "수도권 민심을 지도부에 잘 전달해야 한다"고 했고, 서울 송파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국정감사와 연말 예산 시즌을 앞두고 있어 장외집회를 지속하기엔 물리적으로 녹록지 않다"며 "계속하면 당원들 피로도가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지난 27일 "어디에선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장외투쟁에 함께하는 것이 맞다"고 회의론에 선을 그었다. 또 지난 26일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워크숍에서 "어떤 분들은 장외투쟁을 할 때가 아니라고 한다. 배 타고 나가 꽃게를 잡자고 했더니 갯벌에서 바지락만 캐도 된다며 꽃게를 잡으러 가겠냐고 한다"며 "그럴 거면 바지락을 캐십시오"라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이어 "그러나 저는 그분들이 싸우는 모습을 어디서도 보지 못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라면, 뜻이 달라도 장외 집회에 나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시민들의 뜻에 동참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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