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무원연금도 꺼리는 국장…10년 새 국내 주식 투자 비중 '반토막'

박상곤 기자
2025.09.28 14:04

[the300]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471.11)보다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2.48)보다 17.29포인트(2.03%) 하락한 835.19,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00.6원)보다 11.8원 오른 1412.4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5.9.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공무원연금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최근 10년 새 반토막 났다. '코스피 5000' 대통령 공약 달성을 위해 연기금들이 더 적극적으로 국내 주식 시장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6조5189억원이던 공무원연금공단의 전체 금융 자산은 약 10년이 지난 올 8월 13조8110억원이 됐다. 두 배 넘는 수준으로 커졌다. 그러나 이 기간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23%(1조4979억원)에서 8월 11%(1조5231억원)로 12%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해외 주식 투자 금액과 비중은 큰 폭으로 늘었다. 2016년 공무원연금공단의 해외 주식 보유액은 5609억원으로 8.6%를 기록했다. 이후 투자 비중이 늘어나며 올해 8월 공무원연금공단의 해외 주식 보유액은 17.1%(2조3684억원)까지 늘었다.

공무원연금공단 주식 운용 현황/그래픽=김다나

다른 연기금도 마찬가지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2016년 13%(1035억원)에서 올 8월 기준 6%로 7%포인트 낮아졌다. 이 기간 전체 금융 자산은 7689억원에서 1조244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도 이 기간 금융 자산이 8조5167억원에서 29조8205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21%에서 5.9%로 줄었다.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은 올 6월 기준 14.9%(189조1020억원)다. 행안위 산하 주요 연기금들이 모두 국민연금보다 낮은 수준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기록 중이다.

이를 두고 여권에선 이재명 정부가 공약인 '코스피 5000 시대 달성'을 위해서라도 연기금이 시장 활성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는 수요 부족일 수도 있다"며 "왜 국내 연기금들은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그렇게 낮고 외국 주식만 잔뜩 사느냐는 문제제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기금이 줄어들 경우 현금화를 위해 주식을 팔아야 하니 그때 안 팔기 위해 지금 안 산다는 논리는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자본시장 선진화와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 중인 만큼, 공무원연금공단 등은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내 연기금을 향해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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