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법원장도 증인세운단 與, 김현지엔 쩔쩔매며 보호막"

박상곤 기자
2025.09.28 13:36

[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7회 국무회의에 배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8. bjko@newsis.com /사진=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 라인' 핵심으로 꼽히는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겨냥해 "역대 정권 최초의 '비서실장 위 총무비서관'"이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의 위계와 기강이 완전히 흔들리고 있다"며 "지난 8월 280여명의 장차관·실장급 인사들이 모인 공식 석상에서 대통령이 김 비서관을 실명으로 거론한 순간, 대통령실 권력 서열은 완전히 뒤틀렸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비서관이 직접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사퇴할 것을 통보했다는 보도 역시 충격적이었다"며 "장관 임명과 사퇴 통보는 비서실장의 권한이다. 인사위원회 위원장인 비서실장을 제치고 총무비서관이 나섰다면 이는 명백한 월권이자 '비서실장 위의 총무비서관'이라는 기괴한 권력 구조를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총무비서관은 본래 대통령실 살림과 직원 인사를 맡는 자리"라며 "총무비서관이 장관급 인사까지 쥐락펴락하며 '만사현통'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은 비서실장으로서는 모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최근 국정감사 증인 채택 과정은 국기 문란 수준"이라며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 국회 출석을 피하려고 이전 정부에는 없던 '재정기획보좌관' 직제를 신설하고, 지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대참 방식으로 국회 출석을 피하려는 꼼수까지 동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활비도, 직원 명단도 공개하면서 유독 총무비서관만 숨기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민정수석 출석 여부를 두고 공방이 벌어진 적은 있어도, 총무비서관 때문에 국회가 이렇게 시끄러워진 것은 전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장까지 증인으로 세우겠다던 당이다. 그러나 대통령 최측근 비서관 앞에서는 쩔쩔매며 보호막을 치고 있다. 삼권분립을 흔들겠다던 기세는 어디로 사라졌냐"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총무비서관이 비서실장을 제치고, 안보실장이 비서실장 밑으로 전락한 구조라면 국정 실패는 시간문제"라며 "이 대통령은 취임 10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측근 안위에만 매달려 있다. 지금이라도 권한과 책임을 바로 세우고, 무너진 기강부터 확실히 세우라"고 촉구했다.

정치권에선 김 비서관의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일 때부터 보좌해 온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최근 야당인 국민의힘은 김 비서관이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고 여당과 대통령실을 압박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불순한 목적'으로 김 비서관 출석을 요구한다며 이에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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