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제1부속실장·김남준 대변인···이 대통령 복심들의 인사이동, 왜

김성은, 이원광 기자
2025.09.29 17:34

[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의 날을 맞아 진행했던 청년 주간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19. photocdj@newsis.com /사진=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또 제1부속실을 이끌던 김남준 실장이 대변인을 맡아 강유정 대변인과 함께 '복수 대변인' 체제로 대국민 소통 강화에 나선다. 야권에서 김 비서관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김 비서관은 "국회에서 결정하면 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인사이동을 밝혔다. 김 비서관이 맡았던 총무비서관 자리에는 윤기천 제2부속실장이 가기로 결정됐으며 제2부속실장은 당분간 공석이 될 전망이다.

김 비서관과 김 실장 모두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부터 함께 일해온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연쇄 인사이동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대통령실은 우선 김 실장을 대변인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번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강 비서실장은 서면브리핑에서 "대변인을 추가해 대국민 소통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당초 기자와 취재원 관계로 이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대통령이 재선 성남시장이 됐을 때 '성남시 대변인'으로 직을 옮겼고 이 때부터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하면서 '이재명의 입'으로 불렸다. 이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사가 대변인단에 합류하면서 앞으로 대통령실의 홍보·소통 역량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기대다.

정치권에서는 김 비서관의 인사 이동 배경에도 관심이 높다. 그동안 야당인 국민의힘은 김 비서관이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고 여당과 대통령실을 압박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불순한 목적'으로 김 비서관 출석을 요구한다며 이에 반발해왔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지근 거리에서 살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국감장에 불려 나온 적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김 비서관의 국회 출석을 피하기 위한 인사이동이 아니겠느냐는 의혹도 야권에서 제기된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7회 국무회의에 배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8. bjko@newsis.com /사진=

당장 이번 인사 발표 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용산의 모든 실권은 김현지 비서관에게 있다는 말이 있었고 총무비서관이 국감에 출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국감에 총무비서관을 출석시킨다고 하니 갑자기 자리를 바꿨다. 김현지라는 사람만은 국회에 나와서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대통령실 측은 이같은 야권의 의혹을 일축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김 비서관이 직접 "국회에서 결정하면 (국감에)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번 인사 이동과 무관하게 대통령실 소관 상임위원회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증인·참고인 채택 등이 이뤄진다면 이에 따르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조직개편을 통해 조성주 인사수석 산하에 인사비서관과 균형인사제도비서관을 둔다고 밝혔다. 균형인사제도비서관에는 채수경 행정안전부 국장이 임명됐다.

또 홍보소통수석 산하 디지털소통비서관을 비서실장 직할로 이동해 디지털 소통기능도 더 확대한다. 정책홍보비서관실과 국정홍보비서관실을 통합해 정책홍보의 효율성도 높인다.

우상호 정무수석 산하에는 정무기획비서관도 신설해 국회 및 여러 정당과의 소통·협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직속으로 국정기획자문단도 운영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각종 국정 현안을 점검,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대통령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좌하고 유능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조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남준 제1부속실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7차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4. bjko@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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