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이란발 중동사태로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타격을 입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3일 분석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란발 중동사태는 단기적으로 코스피 조정, 외국인 일평균 5000억원 내외 순매도, 원/달러 환율 1480원 상단을 열어두게 만드는 리스크오프(위험자산회피) 변수"라면서도 "수급 주도권이 개인·ETF(상장지수펀드)로 이동했고 반도체 이익 성장과 상법 개정 등 구조적 호재가 유효해 충격은 일시적이며 회복도 빠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강세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이슈가 발생하면 코스피는 직전 고점 대비 평균 10% 정도 하락했다"며 "이란발 중동사태가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단기적인 지수 조정 충격으로 일단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유가 상승에 민감해 순매도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6월13일 이스라엘, 이란 대규모 타격으로 시작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난해 6월24일 휴전 발표 이전까지 코스피 내 외국인 일평균 순매도 금액은 당시 시가총액 대비 0.009% 수준인 2200억원"이라며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5144조원 감안하면 일간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5000억원 내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란발 중동사태의 충격이 오래가지 않고 지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수급은 개인 투자자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단기 매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에 미치는 충격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국내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성장이고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중장기적인 지수 상승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단기적으로는 원화 약세 기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며 "고유가로 인한 한국 교역조건 악화도 원화의 평가절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다음 달 WGBI 편입 이슈 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의 하방 압력이 더 우세한 상황"이라며 "이후에는 원/달러 환율이 2분기 평균 1430원 내외까지 서서히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