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민의힘을 향해 "3주째 멈춰있는 민생경제협의체를 즉시 재가동하자"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제안한다. 민생 경제 현안이라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생경제협의체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동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하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구성키로 한 기구다.
여야는 대선 공통 공약을 중심으로 입법 과제를 논의하고자 했지만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아직 첫 회의도 열지 못했다.
김 원내대표는 "황금 같은 국민의 시간과 민생경제의 골든타임을 소모적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로 허비한 점은 정말 안타깝고 유감"이라며 "그럼에도 그 과정을 딛고 대한민국 정상화의 초석을 놓는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갈 길은 멀고 국회에는 아직 많은 민생 개혁 법안이 기다리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요동치고 한미 관세 협상을 둘러싼 압박도 거세다. 많은 국민께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우리는 국가적 재난 앞에 서 있다"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국가 정보 인프라의 심각한 취약점을 드러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원인 조사와 함께 체계적 수습이 필요하고, 근본적 보완 대책도 시급하다. 정부뿐 아니라 국회도 책임 있게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후 국민의힘을 향해 "집권 3개월이 된 새 정부의 탓을 하며 정치적 공세에만 몰두한다면 국민의 불안과 실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난 극복과 물가 안정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을 논의하고 해법을 신속히 실행으로 옮기자"며 "국민의힘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