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안보" 위성락 안보실장에 박수·감탄 나온 이유가···

김성은 기자
2025.10.02 16:08

[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의자 높이를 조절해 주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02. photocdj@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기초연금 부부 감액 축소,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을 우리 정부가 정책으로 이미 준비하고 있지만 좀 더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압축 성장을 통해 오늘날 민주주의와 경제, 문화, 군사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어르신 세대의 정말 큰 헌신 덕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런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악의 노인 빈곤율, 노인 자살률, 그리고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에서 보여지듯이 우리 어르신들이 처한 현실이 대단히 심각하다"며 "어르신들의 경제·사회적 삶의 개선은 우리 모두의 과제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어르신들을 위한) 노후 소득 보장과 돌봄 안전망 구축, 그리고 맞춤형 문화 및 여가 확대 정책에 대해 세심하게 다듬고 준비해 주시길 바란다"며 "어르신들 맞춤형 여가 시설 확대에도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일부 단체들이 중국인 관광객 등을 향해 혐중 집회·시위를 벌이는데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내놨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02. photocdj@newsis.com /사진=

이 대통령은 "관광객들이 한 번 들어오면 수 백만원씩 돈을 쓰고 간다. 우리가 수출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나. 수출 때문에 국가적 위기를 맞지 않았나"라며 "관광객이 1000만명 더 들어오면 엄청난 수출 효과다. 고마워하고 권장하고 환영해도 부족할 판에 거기에 혐오 발언하고 증오하고 욕설하고 행패 부려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이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한다"며 "관계 부처는 해외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선동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인종 차별적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도록 잘 채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거론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 오른 3549.21을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추세 자체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 국민들이 다시 희망을 갖고 다시 열정을 내고 있다. 각 분야에서 '아 이제 다시 시작해도 되겠다'란 생각을 하고 비정상적이던 것들이 정상으로 많이 회복되고 있다. 그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직자들이 잘 준비해서 비정상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게 하고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도든 정책이든 행정이든 최선을 다하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 회복의 온기가 국민들의 삶 구석구석에 잘 스며들도록 모두가 다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힘써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연차 사용' 계획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내일부터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며 "중간에 낀 샌드위치 데이를 하루 더하면 열흘(3~12일)이라는 긴 휴가가 시작된다. 저도 샌드위치 데이에는 연차를 내서 공식적으로 쉴 생각"이라고 했다.

평소 '일 중독'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이 연차를 낸다는 말에 주변 참모진들은 큰 소리로 웃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머쓱한 목소리로 "쉬는 건 쉬는 거다. 아침에 출근 안하는 것만 해도 어딘가"라고 했다. 이는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더라도 상황은 챙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02. photocdj@newsis.com /사진=

이 대통령이 이어 "여러분도 좀 쉬라"고 하자 주변에서 '공식적으로?'라는 반응이 나왔고 이에 이 대통령은 "당연히 공식적으로 쉬는 거다. 비상대기 업무나 이런 건 당연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직자가 솔직히 휴일이 어딨나. 24시간 일하는 것"이라고 하자 폭소가 쏟아졌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원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게 공직이다. 공직은 그런 것"이라고 했다.

주변에서 어색한 웃음이 계속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뭘 그렇게 반응이, 웃으면서 아주 저항하는 느낌을 주나"라며 "쉬세요. 출근 안하는 것만 해도 어딘가"라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이 대통령이 의자에 앉는 과정에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도움을 주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대통령이 낮아진 의자를 조절해 다시 높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자 대통령실 직원이 곧바로 와 이 대통령을 도왔다. 그래도 의자 높이가 원위치로 돌아오지 않자 보다못한 위 실장이 직접 나서 단번에 문제를 해결했고 이에 주변에서 "안보실장님이 다 해결해 준다" "역시 안보"라며 감탄과 박수가 나왔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의자 높이를 조절해 준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02. photocdj@newsis.com /사진=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