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전자·100만닉스 깨졌는데...다시 뛴다? 목표가는 줄상향, 왜

20만전자·100만닉스 깨졌는데...다시 뛴다? 목표가는 줄상향, 왜

성시호 기자
2026.03.03 17:29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이란발 충격파에도 증권가는 국내 반도체주 쌍두마차 삼성전자(195,100원 ▼21,400 -9.88%)·SK하이닉스(939,000원 ▼122,000 -11.5%)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여잡고 있다. 지정학적 위협이 중장기적으로 반도체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3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이날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 지주사 SK스퀘어(581,000원 ▼64,000 -9.92%)에 대한 목표가 상향 보고서를 냈다.

전 세계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촉발한 메모리 공급부족·가격급등 현상이 반도체주 이익 증대를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로 한국투자증권은 202조원·168조원, 키움증권은 200조원·170조원을 제시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에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이 진행되면 올해·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추가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고, 주가 상승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네온가스 등 반도체 필수 원재료의 공급망에 차질을 빚었지만, 이란과 인접지역에서 직접 조달하는 원재료는 제한적"이라며 "메모리 가격의 하향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곳 연구진은 "미국의 공습 의사결정 과정에서 클로드(Claude) 등 AI의 실전배치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AI와 반도체의 중요도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의 높은 기저에 따라 일부 조정구간에 진입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신규진입의 기회"라고 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무력 충돌에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고, 이로 인해 글로벌 소비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며 "메모리 업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기에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오히려 피해 업종 대비 부각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5일 브로드컴, 6일 마벨테크놀로지 실적 발표에 쏠린다.

김 연구원은 "AI 관련 반도체 내에서도 맞춤형반도체(ASIC)와 네트워크 관련 업황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브로드컴은 여러 하이퍼스케일러와 ASIC에 대해 협업하고 있어 실적·가이던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국면에서 시장은 결국 이익 가시성과 대체 불가능성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메모리 반도체는 '확실한 자산'으로 재분류될 공산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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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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