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추석 실향민 위로…"가족 만날 날 앞당길것"

이원광 기자
2025.10.03 14:05

[the300]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 및 가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0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을 만나 "하루빨리 남북 관계가 개선돼서 여러분도 고향 소식을 다 전해 듣고 헤어진 가족과 만나서 따뜻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 날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일 추석 연휴의 첫 번째 일정으로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실향민 어르신들, 얼마나 고향과 가족들을 그리워하시나. 고향을 찾아가는 것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라며 "가족들까지 헤어져서 수십년의 세월을 이겨내고 계신 여러분을 보니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휴전선이 그어진 지 참 오랜 세월이 지났다. 아까 강 위에 기러기들이 줄을 지어 쭉 날아가는 게 보였다"며 "동물들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데 사람들만 선을 그어놓고 넘어오면 가해를 할 것처럼 위협하면서 총구를 겨누고 수십년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에 긴장이 격화되고 적대성이 너무 강화돼서 서로 연락도 아예 안 한다"며 "한때는 이산가족 상봉도 하고 소식도 주고받는데 이제는 완전히 단절돼 버린 상태가 (됐다.) 모두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자책감을 가진다"고 밝혔다.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과 북녘을 바라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5.10.0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이 대통령은 "하루빨리 남북 간의 적대성이 완화되고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혈육 간에 서로 생사도 확인하지 못하는 이 참담한 현실이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사실 남북한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갈라져 있더라도 (이산가족끼리) 생사도 확인하고 편지라도 주고받는 정도만이라도 하면 그 한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며 "물론 만나고 조금 같이 살고 되돌아갈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생기면 더 바랄 바가 없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단절돼서 상태가 매우 안 좋다. 너무 적대적으로 변했다"며 "북측에도 이런 안타까운 점들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고려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군사적·정치적으로 우리가 대립하고 갈등하고 경쟁하더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생사 확인이라도 하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남북의 모든 정치인의 책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영역은 제외하더라도 이산가족들의 생사 확인, 그다음에 최소한의 소통은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꼭 진척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시간도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는데 저나 이 정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지금보다는 조금 더 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 망배단 시찰을 하고 있다. 2025.10.0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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