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캄보디아 대응단 "현지 감금 3명 구조...상원에 합동수사TF 제안"

김도현 기자
2025.10.19 12:11

[the300]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캄보디아 활동 성과 브리핑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0.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캄보디아를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이 "이번에 파견된 정부의 성과와 별도로 (현지에 감금됐던) 우리 국민 3명을 구출했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캄보디아 하원에 한국인 대상 범죄 예방을 위한 코리안 데스크 설치를, 상원에는 '대한민국·캄보디아 합동수사 TF(태스크포스) 설치를 각각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주 대책단 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출된 3명 중) 한 명은 제 지역구(경기 남양주을) 거주하는 20대 청년 정모씨였다. 정씨의 어머니가 눈물로 호소한 민원에서 시작된 구출 작전이 현지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 캄보디아 관계자들의 적극적 협력 속에 무사히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단장은 "대책단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저는 18일까지 캄보디아에 (머무르며) 감금된 우리 국민을 구출하고 재외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감금된 청년들이 일확천금에 눈이 먼 범죄자가 아니냐고 하지만 이들이 캄보디아까지 가게 된 것은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 땅의 청년 일자리 문제가 숨어 있었다"고 했다.

김 단장은 "그들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다. 그들의 피해는 우리 사회 모두가 감당해야 할 굴레"라며 "좋은 일자리를 위해서라면 영혼마저 팔고 싶은 청년들에게 어쩌면 우리는 모두 가해자일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엉킨 실타래를 풀듯 캄보디아 상·하원을 방문했고 하원은 (코리안 데스크 설치 제안에) '한국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정부는 정부가 할 일이 있고 의회는 의회가 할 일이 있다. 양국 의회가 힘을 합쳐 우리 국민을 지키는 협력 체계를 만들자는데 동의했으며 향후 '한국인 관련 사건을 최우선으로 다루겠다'라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대책단은 양국 수사 인력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한국 경찰에게 한국인 사건 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상원은 신속한 사건 해결과 협조를 약속했다"며 "캄보디아 정부는 이번을 계기로 온라인 스캠(신용 사기) 범죄의 심각성을 통감하고 한국과 공조를 통한 근절 의지를 밝혔다"고 했다.

황명선 부단장은 "왜 범죄자를 송환하느냔 말들을 하신다. (송환된 이들은) 사이버 범죄의 가해자일 수도 있지만 스캠 단지에서 나오고 싶어도 나올 수 없던 피해자이자 우리 국민"이라며 "(송환된 이들 중) 철저한 수사를 통해 혐의가 있으면 단죄해야겠지만 국가는 국민의 생명·안전 등을 지키는 역할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기원 부단장은 "캄보디아 교민들의 간곡한 요청 사항이 있다. (캄보디아 내에서의 납치·감금 등은) 범죄 조직과 관련된 범주 내에서뿐이지 캄보디아에서 생활하는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며 (캄보디아 교민들이) 스캠 범죄에 참여·동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달라는 것"이라며 "(캄보디아 납치·감금 피해자) 상당수가 대포통장 넘겨줄 목적으로 가는 건데 (이런 부분들) 잘 살펴 근절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호선 부단장은 "(캄보디아) 상·하원 의원들과도 나눈 이야기인데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지 않나. 대한민국에서 e-9 비자(비전문취업비자)를 받고 근무하는 캄보디아 근로자가 4만명에 이르고 결혼 이민자는 7500명이나 된다"라며 "코리아 데스크 등 (현지 당국과의) 공조 시스템 구축과 캄보디아 교민들의 생계 및 (이런 국내 상황) 등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대책단은 일각에서 제기된 캄보디아 범죄조직을 상대로 한 군사적 조치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 단장은 "군사적 조치는 아직 고려할 사항이 아니고 외교적 사항"이라며 "(캄보디아 정치권에) 대규모 스캠단지를 수시로 순찰·수색하는 등 대규모 스캠 조직을 와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했다. 김 단장은 "대한민국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도 잘 전달된 상황"이라며 "지금 수준으로 (양국 정부·의회가) 공조하면 (스캠 조직을) 와해시키고 양국의 관계가 복원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5일 출범한 대책단은 출범 당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4성 장군 출신의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단장을 맡고 행정학 박사인 황명선 최고위원, 외교관 출신의 홍기원 의원, 경찰 출신의 임호선 의원 등이 부단장으로 합류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출범 당시 "정부가 오늘(15일) 캄보디아 현지에 합동 대응팀을 파견한다. (현지 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피해 국민을 반드시 구해내고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들의 귀국에 발맞춰 SNS(소셜미디어)에 "감금 청년 3명을 극적으로 구출하는 등 (대책단이) 캄보디아에서 맹활약했다"며 "감사드리고 수고 많으셨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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