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범순 팀플러스 재무이사가 29일 암표 판매 방조 논란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문제가) 개선되도록 하고 책임감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회적으로 문제 제기가 되는 부분에 있어서 충분히 공감하고 또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이사는 팀플러스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티켓거래 플랫폼인 티켓베이를 통한 입장권 부정 판매 방조 논란과 관련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요청으로 증인 명단에 올랐다. 앞서 한혜진 팀플러스 대표가 지난 16일자 국정감사 증인에 채택됐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추가 증인 채택이 이뤄진 것이다.
조 의원은 대전지방경찰청이 최근 현장에 잠복해 암표 판매상을 검거한 사례를 예로 들며 질의를 시작했다. 그는 검거 영상을 틀며 "PC 3대에 매크로를 설치해 총 6개의 계정으로 티켓을 대량 구매하는 모습"이라며 "이 사람이 넉 달 동안 매크로를 이용해 프로야구 티켓 1만장을 예매해서 재판매했고 총판매액은 5억7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세청에서 제출한 자료를 통해 분석해보니 티켓베이 거래 건수 기준으로 상위 1%에 해당하는 411명이 총 21만건을 거래했다. 거래금액은 298억원에 달한다"며 "이 정도면 개인끼리 중고거래를 한 것이 아니라 상습 또는 영업에 해당한다고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권 이사에게 "티켓베이는 이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느냐"고 물었다. 권 이사는 "상습적으로 판매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의무사항을 공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직접적으로 단속하지는 못했다"며 "지난 월요일(27일)에 공지한 상황인데 예매처 매수만큼만 판매가 가능하도록 정책을 변경하는 것으로 안내를 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지적되니 부랴부랴 공지를 올려서 판매 가능 매수를 제한한 것"이라며 "사실상 그동안 티켓베이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티켓베이에서는 상습적이고 영업적인 판매행위들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을텐데 국세청이나 수사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고, 권 이사는 "지금도 자료 요청이 오고 있어 즉시 회신하고 있다. 불법 예매 근절에 적극 응하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종합감사 현장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한 임광현 국세청장에게도 "관련 부처들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암표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의원은 "암표상들이 티켓을 모두 쓸어가 고가에 판매하는 바람에 정작 경기를 즐겨야 할 실제 팬들은 정말하고 있고 분노하고 있다"며 "암표상과 플랫폼은 돈을 벌고 좋아하겠지만 이 문제는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 잘못된 구조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임 청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