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 아니라 생각 말아달라"…어린이집 낮잠 중 사망 아기 엄마의 눈물

"내 일 아니라 생각 말아달라"…어린이집 낮잠 중 사망 아기 엄마의 눈물

윤혜주 기자
2026.08.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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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다 사망한 19개월 아기 빈소. 사진=아기 어머니 인스타그램 갈무리
전남 광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다 사망한 19개월 아기 빈소. 사진=아기 어머니 인스타그램 갈무리

전남 광주 한 어린이집에서 19개월 된 아기가 낮잠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가족이 낮잠 시간대 안전관리 법안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동의를 호소했다.

아기 어머니 A씨는 8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OO의 죽음이 기억될 수 있고 또 다른 피해 아가들이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국회 국민청원에 담았다"고 밝혔다.

A씨는 "하루아침에 두돌도 안 된 아이를 이유도 모른 채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떠났다. 그 작은 아이의 온몸에 칼을 대는 전신 부검까지 하고 보냈다"며 "저희 가정은 무너져버린 삶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내 아이 아니라고, 내 일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저는 어린이집을 믿었고 선생님들을 좋아했다. (선생님들이) 'OO를 보는 게 매일 힐링이에요'라고 매번 말씀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아무도 입을 안 연다. 저희는 언제까지 기다려야만 하나"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청원을 언급하며 "한 달 안에 5만명의 동의를 받아야하는데 엄마로서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6일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린이집 영유아 생명 보호 및 낮잠 시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법 제정 청원'이 올라왔다.

아기 외할아버지라고 밝힌 작성자는 "아이를 보호하는 일은 부모만의 책임이 아니라 어린이집과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 주시기를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어린이집 낮잠 시간 정기적인 안전 확인 및 기록관리 의무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영유아 응급대응 체계 강화, CC(폐쇄회로)TV 촬영 환경 개선 및 사고 관련 영상·기록의 보존 의무 강화 등을 언급하며 "OO는 다시 돌아올 수 없다. 그러나 OO의 이름만은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법으로 남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3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19개월 영아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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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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