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정상회의 의장직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인계했다. 내년 APEC 정상회의는 11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1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APEC 정상회의 2일차 회의를 마무리하며 "이번 경제지도자 회의를 끝으로 대한민국 의장직은 마무리됐다.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APEC 역량이 얼마나 견고한지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APEC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인 14개 분야 장관의 고위급 대화가 있었고 현안에 따라 회원 간 입장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각 회의에서 컨센서스에 의거한 합의문들이 도출됐다"며 "지혜를 모아 도전을 극복하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APEC 회원국들의 흔들림 없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또 "이번 정상회의 주제인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의 기본적 토대가 저는 평화라고 생각한다"며 "평화가 뒷받침돼야 우리 연결이 더 확대되고 혁신의 동력이 극대화돼 모두가 함게 누리는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평화야말로 아태 지역 번영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며 "군사적 대립과 긴장, 핵 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아태 지역의 안정과 협력을 제약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원칙 아래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 공존은 동북아 평화를 넘어 아태지역 전체의 협력과 상생을 통한 공동 번영의 길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왔고 앞으로 평화를 위한 대승적이고 더욱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주도적 노력과 함께 APEC 회원국 여러분들의 지지와 협력이 동반될 때 한반도 평화 공존의 길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APEC 의장국 지위를 넘겨받은 중국의 시 주석은 "아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인 역내 발전과 번영을 위한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2026년 APEC 의장국으로서 중국은 모든 당사자들을이 하나되게 해 아태 지역 공동체의 성장과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회복력 있고 활력 넘치는 아태의 경제 발전을 독려하고 이 지역의 모든 시민들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