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시진핑에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 역할 기대"

경주(경북)=이원광 기자, 경주(경북)=김성은 기자
2025.11.01 20:02

[the300]

[경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정부가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역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리더십 아래 건설적인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일 경북 경주 한 호텔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찬 행사에서 "저와 시 주석은 흔들림 없이 평화를 위한 길을 함께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국빈 방한한 시 주석과 이날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만찬은 저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 가까운 이웃이자 귀한 손님인 시 주석께서 11년만에 한국을 찾아주셨다"며 "저의 본관이기도 한 이 경주에서 (시 주석과) 함께 귀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이 강조하는 '국민 중심 발전'의 사상과 제가 늘 말씀드리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비전은 모두 국정 운영의 중심에 국민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민생과 성장을 위해 실용적인 해법을 지향한다는 점에서도 깊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와 시 주석은 국민을 위한 공통된 마음을 바탕으로 아주 긴 시간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서로 힘을 합쳐 경제 발전을 이뤄온 양국이 서로의 역량을 공유하며 새로운 호혜적 협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뜻을 함께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이웃처럼 왕래할수록, 서로를 연결할수록, 실버산업과 문화산업, 환경분야 등 미래를 위한 혁신에 힘을 모을수록, 양국 국민은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양국은 스캠(사기) 범죄 등 국경을 초월해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초국가범죄에도 공동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이날 중앙은행 간 5년 만기 4000억 위안(70조원·계약 환율 기준)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또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양해각서) △실버 경제 분야 협력 MOU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공동추진 MOU △2026-2030 경제협력 공동계획 MOU △서비스 무역 교류 협력 강화 MOU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식물 검역 요건 MOU도 체결했다.

[경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01. photocdj@newsis.com /사진=추상철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공동 번영의 기본적 토대는 바로 평화"라며 "국민 삶의 행복과 안정을 절실히 원하는 양국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를 지향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국 한비자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봉황이 날 수 있는 것은 깃털 하나의 가벼움 때문이 아니고 천리마가 달릴 수 있는 것은 다리 하나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며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가 있기에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상호 번영의 시너지를 발휘할 파트너임을 증명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화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 나라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중국 측은 한국과 중한 관계를 일관되게 중시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며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는 좋은 이웃 관계를 유지하자"며 "공동의 노력으로 중한 관계의 아름다운 내일을 함께 열어 나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건배사로 "주석님의 건강과 양국 관계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건배"라고 했고 시 주석은 "중한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 중한 관계의 번창과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이 대통령과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해 건배하자"고 했다.

이날 만찬메뉴로는 △귀한 손님의 한국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보양 영계죽' △중국에서 사랑받는 한국의 '닭강정' △한국에서 부는 마라 열풍을 담아 '마라소스의 전복' 요리가 제공됐다. 또 △경주 소고기 안심과 김치 소를 넣은 김치 만두 △전분피에 새우, 돈지방, 아스파라거스를 넣어 만든 하가우(딤섬)가 나왔다.

메인메뉴는 △자연송이와 구운 야채를 곁들인 한우 떡갈비 구이 △햅쌀밥 △백합국 △취나물, 더덕구이, 배추김치 등 3찬이 제공됐다.

시 주석이 즐겨 찾는 술로 알려진 몽지람도 만찬 테이블에 올랐다. 몽지람은 해지람, 천지람과 함께 중국 최고급 백주로 여겨진다. 이중에서도 최상품인 몽지람은 '하늘보다 원대한 꿈'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시 주석이 즐겨 '시진핑의 술'로도 불린다.

[경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01. photocdj@newsis.com /사진=추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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