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손 안닿는 곳까지… 경주APEC 물들인 김혜경 여사 '한복외교'

김성은 기자, 이원광 기자
2025.11.03 04:04

[APEC 정상회의]
매 행사 다양한 한복 선봬 눈길
'복주머니+핫팩' 아이디어 선물
공연팀·의료진·봉사자들 격려

김혜경 여사가 지난 1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에 차려진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응급의료' 행정본부를 찾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경북)=뉴스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뿐 아니라 김혜경 여사의 한복외교도 눈길을 끌었다. 매 행사에 다양한 한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내 한국의 아름다움과 'K컬처'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을 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를 격려하는 등 대통령의 손이 안 닿는 곳도 살뜰하게 챙겼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가 APEC 정상회의 주간에 경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곳은 지난달 29일 밤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한복패션쇼'였다. 김 여사는 금빛 자수를 수놓은 연분홍빛 저고리에 옥빛 치마 차림으로 등장해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김 여사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배우자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와 함께 패션쇼를 관람하며 담소를 나눴고 '갓'을 소재로 한 패션을 소개했다.

김혜경 여사가 31일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계기 배우자행사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APEC 주간 내내 김 여사의 한복패션은 영부인들과 APEC 행사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 여사는 지난달 30일엔 국립경주박물관 내 수묵당에서 한복패션쇼를 총괄한 송선민 예술감독 등 한복디자이너들과 차담회를 했는데 이때는 백색 저고리에 다홍빛 치마 차림이었다. 차담회 후 경주 첨성대, 대릉원, 교촌마을 등을 방문해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외국인 방문객들의 사진촬영 요구에도 환한 미소로 응하는 등 한복을 전세계에 알렸다.

김 여사는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나와 알려진 '복주머니'에 핫팩을 넣어 참석자들에게 선물하는 세심한 배려도 보였다. 김 여사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선물이다. 이후 김 여사는 한식체험 프로그램, 다도체험 등을 이끌며 영부인들과 교류의 시간을 이어갔다.

김혜경 여사가 30일 경북 경주 교촌마을을 방문해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

행사가 막을 내린 지난 1일엔 이번 APEC 정상회의 주간을 빛내기 위해 노력한 각종 공연단원,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을 찾아 격려하고 감사인사를 전했는데 이때도 김 여사는 한복차림을 잊지 않았다.

김 여사는 "20년 만에 하는 국제행사라 잠을 설칠 정도로 걱정했는데 같이 뒤에서 고생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큰 사고 없이 행사를 치렀다"며 "여러분의 땀방울이 경주를 더욱 빛나게 했고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국격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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