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대선 후보를 비판하고 계파 갈등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된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 대신 '주의 촉구' 조치를 내렸다. 사전 정보 취득을 통한 재개발 주택 매입 의혹을 받는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에 대해선 제명을 결정했다.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여 위원장은 김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고 주의 촉구로 종결한 이유에 대해 "비리나 투기 등 금전 문제에 대해서는 엄히 징계해야 하지만, 정치적 견해 표현은 민주국가에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자기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에 대한 공격이 문제가 됐고, 해당 행위가 아니냐는 분도 있었다"며 "그렇지만 정당 내에서 그 정도 허용도 안 되는 것은 민주정당의 가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김 전 최고위원은 9월 심의 때 본인 생각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는 말을 들은 후 2개월 동안 당내 반대파에 대한 공격보다는 오히려 국민의힘을 탄압하고자 하는 반대 세력에 대한 공격을 주로 하는 등 해당 행위라고 주장한 분들의 모습을 불식시켰다. 그런 것들을 많이 검토했다"고 했다.
이어 여 위원장은 조 구청장을 제명한 이유에 대해 "정치적 이념 표현, 말로 할 수 있는 정치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있지만 돈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아무리 깨끗하다고 해도 남이 볼 때 의심이 가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2월 부부 공동명의로 사상구 내 재개발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괘법동의 주택을 매입했다. 이후 조 구청장의 주택이 포함된 재개발 구역 사업이 진행되면서 사전에 재개발 정보를 입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