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잠 도입 지원" 美전쟁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예방

김인한 기자, 김성은 기자
2025.11.04 17:45

[the300] 트럼프의 美우선주의 지지하는 대표적 충성파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SSN·이하 핵잠) 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했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헤그세스 장관을 만나 동맹 현안을 논의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예방에는 △대니얼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대장)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대장)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대장)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 △존 노 전쟁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등이 함께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열었다. SCM은 한미 국방당국이 주요 군사정책을 협의·조정하는 최고위급 기구다. 이번 SCM에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핵잠 등 다양한 안보 현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국 간 의견 조율이 필요한 사안이 있어 SCM 공동성명은 발표되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SCM 이후 안 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핵잠 관련 질의를 받고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며 "군 당국으로서 당연히 의도적으로 최선을 다해 (핵잠 도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핵잠은 미 국무부, 에너지부 등이 관련됐는데 계속해서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들이 강하고 또 능력이 제고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핵잠 도입을 통해) 대한민국이 더 강력한 능력, 최고의 능력을 가지는 것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을 열고 승인할 것"이라며 "이것이 한국의 자체 방어 능력 뿐 아니라 한미동맹에도 도움이 된다고도 확신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핵잠을 미국에서 건조하는 방식인지, 한국에서 건조해 미국으로부터 핵연료를 공급 받는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의 조선업은 세계적 수준의 능력을 가졌다"며 "미 행정부는 (한국과) 잠수함, 수상함, 전투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 심화 강화해 나가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 임명됐다. 1980년생으로 육군 소령 전역 뒤 미국 폭스뉴스 앵커를 맡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지지하는 대표적 '충성파'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거침 없는 독설가로도 유명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9월 미 해병기지에서 전군 지휘관 회의를 열고 "솔직히 전투 대형이든 어떤 대형이든 뚱뚱한 군인을 보는 게 지겹다"며 "펜타곤 복도에서 뚱뚱한 장군과 제독들을 보는 걸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방부'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새로 복원된 '전쟁부'의 유일한 임무는 전쟁 수행, 전쟁 준비, 승리하기 위한 준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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