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이재명정부의 첫 예산안 심사에서 야당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정부의 평가가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생회복지원금 성격의 예산을 두고 "청년세대의 빚"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여당은 "정쟁만 위한 언어"라며 억지라고 일축했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 종합정책질의에서 "(미국에) 투자한 2000억달러에 우리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있나. 투자 수익이 원금 회수 전엔 5대5인데 이후 9대1로 구성돼 있고 투자처 결정권도 미국에 있어 원금 회수가 불확실하다"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대미 현물투자액 (연간 최대) 2000억달러(약 291조원)는 금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27조5000억원 규모와 비슷하다. 또 자동차 관세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였던 것이 25%로 (늘어났다가) 15%로 조정된 것이 어떻게 인하냐"며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국민들 사이에선 조삼모사란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도 대통령실도 이번 (대통령) 시정연설을 준비하며 빠트린 것 같은데 시정연설에 '청년 일자리'란 단어조차 나오지 않았다"며 "전 국민 현금 살포 보다 청년 일자리 또는 미래 산업에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 3대 강국을 연다면서 편성한 예산이 10조1000억원인데 정부가 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3조원을 들여 전 국민에 15만원씩 지급했다"며 "이런 것들이 청년 세대의 빚"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은 한미 관세협상의 성공적 마무리와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성과를 폄훼하며 정쟁의 언어만 쏟아내고 있다"며 "국익을 위해 원팀이 돼야 하는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진짜 성과를 가져오라'고 하더니 이젠 '국회 비준을 받으라'는 둥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반격했다.
황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번 이재명정부 첫 예산안에) 발목잡기에 나서는 것은 미래 세대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윤석열이 삭감한 연구개발(R&D) 예산도 최대 규모로 반영했다. 또한 재정 포퓰리즘 지적이 나오는데 윤석열정부는 세수 결손에 기금 돌려막기를 했다"고 했다. 또한 "민생 경제 회복, AI 과학기술의 열차를 출발시켜야 하는 골든타임에 발목잡기를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