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박3일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아랍의 맹주' 이집트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후(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왕립공항을 통해 이번 4개국 순방 중 두 번째 행선지인 이집트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공식방문 형태로 취임 후 처음으로 이집트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빈방문이자 첫 중동방문지인 UAE에서 2박3일을 머물며 정상회담, '한국과 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동선언문 채택, 한-UAE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의 굵직한 일정들을 소화했다. UAE는 한국 입장에서 중동국가 중 유일하게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로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양국의 협력관계를 심화하는 한편 협력의 범위도 우주, 바이오, 에너지 등으로 넓히는 성과를 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무함마드 빈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방산분야에서는 150억달러(약 22조원) 이상의 수주 가능성, AI(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는 200억달러 이상의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 "무함마드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분야가 방산"이라며 "양국간 협력수요를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UAE에서 성과를 이집트에서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이집트가 수교를 맺은 지 30년째 되는 해다. 양국은 1995년 수교 이래 경제, 인프라, 방산 등 다방면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켰다.
이집트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제조업 허브이자 유럽, 중동, 아프리카로 가는 길목에 자리해 공급망 요충지로도 인식된다. 이 대통령이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 실용외교 무대를 넓히기로 한 만큼 이집트는 우리에게 지리상 중요한 국가인 셈이다. 이같은 지리적 이점 때문에 현재 삼성SDS, 현대로템 등 다수의 국내 기업도 이집트에 진출했다. 이집트는 또 1억명 넘는 인구의 50%가 30대 이하여서 노동력이 풍부하고 인건비도 저렴한 곳이다. 유럽연합(EU), 중남미, 아프리카 등과 FTA(자유무역협정)를 맺어 제3국 수출도 용이하다.
양국 정상은 이미 한 차례 통화를 통해 양국의 협력관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월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통화를 하고 인적교류부문에서 양국의 협력이 한층 발전해나가길 바란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박3일의 이집트 방문일정 동안 동포간담회,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발표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또 카이로대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중동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이번 이집트 방문을 통해 교역을 확대하는 한편 교육·문화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