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에르도안과 103분 회담···"경제공동위원회 재개, 속도가 생명"

앙카라(튀르키예)=김성은 기자
2025.11.25 01:41

[the300][한-튀르키예 공동언론발표문]

[앙카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한-튀르키예 소인수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5. photocdj@newsis.com /사진=

튀르키예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튀르키예와 각 분야별 실질적 협력의 진전 사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이행하기 위해 양국 간 경제공동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튀르키예를 국빈방문한 것은 13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두 정상은 방산, 바이오, 원전, 인프라 등 폭넓은 분야를 두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이자 저의 대통령 취임 첫해인 올해,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국의 관계는 1957년 수교 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특히 양국은 2012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고 정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럽과 아시아의 길목에 위치한 튀르키예는 우수한 우리 기업들이 유럽 지역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 든든한 거점이 되어 주었다"며 "오늘 에르도안 대통령과 저는 수교 이래 돈독한 발전을 이뤄 온 우리 두 나라의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미래 지향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방산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원전 분야에서는 튀르키예의 시놉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또 "바이오 분야에 있어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프라 분야에서는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도로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대한민국과 튀르키예의 인프라 분야 협력이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양국은 이밖에 신재생에너지, AI(인공지능), 첨단기술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심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우리 기업인 CS 윈드와 튀르키예 '에네르지사' 간 풍력발전 MOU도 체결됐다.

[앙카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5.11.25. photocdj@newsis.com /사진=

이 대통령은 또 "에르도안 대통령과 저는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튀르키예 내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양국 관계의 가장 든든한 자산인 양국 국민 간 유대를 심화하기 위해 인적, 문화적 교류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양국 간 문화 교류 방안도 거론됐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대한민국의 문화적 매력으로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양국의 문화원 활동과 한국의 유학생 사업 등을 통해 미래세대 간 이해가 제고되고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양국은 보훈 협력도 지속적을 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정부 간 보훈 협력 MOU를 통해 앞으로 참전 용사 가족과 후손에 대한 지원이 더욱 공고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13년 만에 이뤄진 한국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포괄적 협력을 아우르는 '대한민국과 튀르키예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발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동성명이 오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제반 사항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공동위원회를 재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참으로 늦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얘기가 있다"며 "에르도안 대통령께서도 강조하셨는데 협력 사업은 늦게 하면 안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빨리 하는게 중요하다, 속도가 생명이라는 점에 전적으로 의견을 함게 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뉴스1)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5.11.2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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