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민간 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환영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했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대한민국 우주 도약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추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27일 SNS(소셜미디어)에 "자랑스러운 우리의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순간이었다"며 "밤낮없이 힘을 다해주신 연구진과 관련 산업 종사자분들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 멈출 줄 모르는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여러분이 참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 4차 발사는 민간 기업이 발사체 제작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성공을 이끌어 낸 첫 사례"라며 "우리 과학기술의 자립을 증명해 낸 만큼 미래 세대가 더 큰 가능성을 향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리라 믿는다"고 썼다. 또한 "대한민국을 글로벌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우리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정부도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권도 이번 4차 발사 성공에 감격의 반응을 보였다. 정청래 대표는 SNS에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18분25초 완벽 비행"이라며 "누리호 발사 성공을 자축하며 수고하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간이 제작을 총괄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우주 개발이 새로운 단계로 넘어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SNS에 "군에서 미사일사령관으로 근무하며 로켓 엔진의 떨림과 추진체의 무게가 만들어내는 1초의 과학이 얼마나 치열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오늘 누리호의 화염은 민간이 주도한 첫 발사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SNS를 통해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달 탐사, 심우주 탐사 등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과 노력이 계속되기를 응원하겠다"며 "국회도 늘 관심을 갖고 정책과 입법으로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SNS에 "(이번 발사 성공을 보며) 김대중 대통령의 용단이 떠오른다"고 했다. 나로우주센터 건립 계획은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기인 1998년 수립됐다. 세계 10위권 우주산업 진입을 목표로 우주센터를 건립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제주권(가파도·마라도) △전남권(고흥·해남·여수) 등 우주센터 후보지 가운데 제주권을 낙점했으나, 제주도 측의 반대로 현재의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외나로도)에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서게 됐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처럼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대전(교육 및 연구개발)·경남(제조)·전남(발사) 등 우주산업 3축을 제안한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각각 SNS에 썼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누리호가 하늘에 그은 빛의 궤적은 대한민국 우주 항로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대한민국은 이제 우주를 향해 더 멀리 더 강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야당도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에 한마음으로 기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성공은 대한민국이 선도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음을 확인한 순간"이라며 "기업이 자유롭게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을 때 미래 먹거리 산업도 성장한다. 누리호의 성과 역시 기업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정부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줄이고 더 넓은 우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유롭고 유연한 경영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며 첨단 산업의 시대를 준비하려면 중대재해처벌법·노란봉투법 같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제도는 합리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그래야만 혁신 기업이 성장하고 우주항공·AI(인공지능)·바이오 같은 미래 산업에서 세계와 겨룰 수 있다"고 촉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새벽 1시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돼 탑재 위성들이 계획된 궤도에 안착했다. 1시55분 차세대 중형 위성 3호의 수신도 확인했다"며 "이러한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체는 민간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조립을 총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우주연구원 주관의 발사 운용에도 참여해 처음으로 민관이 공동으로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