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계엄 못 막은 책임 통감…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정경훈 기자
2025.12.03 11:47

[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계엄 1주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03.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국민들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거나 참여하지 못한 국민의힘 107명 의원들을 대표해 지난 1년의 시간을 반성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엄숙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들어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은 절대 다수당의 권력으로 다수의 악법을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했다. 공직자 탄핵을 남발하며 국정을 마비시켰다"며 "이같은 극도의 혼란 속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12.3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 12월7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로 큰 충격과 불안을 겪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뜻을 표한 바 있다. 이같은 입장은 지금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상관의 명령에 따라 계엄에 동원됐다는 이유로 내란 가담 죄 뒤집어쓴 군인 여러분, 내란범 색출 명목으로 휴대전화 검열을 강요받았던 공직자 여러분, 계엄 포고령의 처단 대상으로 적시됐던 의료인 여러분,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큰 피해를 본 자영업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계엄이 있고 나서 1년의 시간, 이재명정권 출범 후 반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라며 "이재명정권은 끊임없이 야당 탄압 내란 몰이 공세를 펼치고 있다. 6개월간의 경제 실정과 법치주의 파괴 행각을 은폐하기 위해 야당을 넘어 교회, 군, 경찰, 검찰, 사법부 그리고 공직사회 전체에 대한 내란 몰이를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계엄 1주년 관련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11.03.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송 원내대표는 "그런 가운데 오늘 새벽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사필귀정, 당연한 판결"이라며 "이번 구속영장 기각을 계기로 정권의 야당 탄압 내란몰이도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강력히 요구한다. 정치적 반대파를 내란범으로 낙인찍고 종교인, 군인, 경찰관, 법관 그리고 공직자들을 잠재적 내란범으로 몰아가는 무분별한 내란 몰이 공포정치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며 "이제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존중하고 국민 통합과 협치 복원을 위해 노력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힘 의원들은 패배의 아픔을 딛고 분열과 혼란의 과거를 넘어서 다시 거듭나겠다"며 "과거에 대한 깊은 성찰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토대 삼아 당 대표를 중심으로 '500만 당원' 동지들과 함께 국민 여러분의 편에 서서 내란 몰이 종식과 무능한 경제 실정을 바로잡기 위해 소수당이지만 처절하게 다수 여당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민주 야당, 권력의 폭주를 견제하는 선명 야당, 경제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국민 여러분이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주시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