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6·3 지방선거에서 여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다음 주부터 대구 지역을 위한 공약을 차근차근 발표하겠다"며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약속들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 면접 심사 직후 "대구의 실정에 맞게 공약에 살을 붙여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인공지능)가 산업의 핵심이자 대세가 된 만큼, 이를 어떻게 접목해 기계·로봇·메디컬 분야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대구를 떠날 수밖에 없는 청년들에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주겠다"고 했다. 이어 "대구 신공항은 단순한 군 공항 이전이 아닌 지역사회 산업을 대전환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인프라로 보고 과감한 재정 투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희 컨벤션센터' 조성 필요성도 거론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에도 광주의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같은 시설이 필요하다"며 "지금 엑스코라는 이름뿐인 전시관 앞에 대구시민이 산업화의 주역으로 느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걸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이어 "시민들에게는 자부심이 되고, 대구시민을 통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은 김 전 총리와의 면접 직후 그를 당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김 전 총리는 면접 직전에는 "선거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그것이 가끔 당의 방향과 충돌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구를 살리는 데 지금 제가 적합한 후보라는 점이며, 이를 바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 갈 작정"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등 보수 진영 인사들과의 회동도 검토 중이다.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과 관련해 "그분을 여러모로 돕던 유영하 후보(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현재 경선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먼저 방문을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구 지역의 원로와 전직 시장님들을 찾아봬야 하는데, 박 전 대통령 역시 국가 원로이자 지역사회의 어른이시니 인사차 방문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당장 만남을 요청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에 경선 절차가 끝나고 나면 정식으로 요청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독자들의 PICK!
김 전 총리는 면접에선 '대구 발전 계획'에 대해 "대구의 쇠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미래 먹거리, 특히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대구는 어떤 형태로든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외부 지원이 절실하다"며 "현 단계에서 대기업의 지원도 좋지만, 지금으로서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재정 투입밖에 답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지금처럼 대구시에 책임을 떠맡길 것이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 정책 목표에 맞춰 파격적인 지원과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또한 "자영업자들이 버티고 일어설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정책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을 도울 수 있는 제도적·공간적 투자도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대통령 임기와 자치단체장 임기가 정확히 4년으로 일치한다"며 "대구시의 대전환을 이루려면 향후 4년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단체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라고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