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인사청탁을 한 문자 대화가 노출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문 수석부대표에게 전화해 엄중 경고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사안에 "굉장히 부적절했다"며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4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관련 질문에 "어제 김 원내대표가 문 수석부대표와 통화했다"며 "어제는 12·3 비상계엄 1년 등 메시지가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서 (밝히지 않았고) 오늘 오전에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원내 사안이다 보니까 김 원내대표가 그것에 맞게 책임을 엄중 경고로 말씀하신 것이고 해당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굉장히 부적절했던 것 같고 앞으로 혹시 이런 부분과 관련해 더 보완할 점이 있다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수석부대표가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남국아 (A씨는)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 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김 비서관에게 보내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김 비서관은 "네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했다.
'훈식이 형'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현지 누나'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 1부속실장으로 추정된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비선 실세' 의혹을 제기하며 '만사현통' 공세에 나섰다.
친명계 중진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단히 부적절했다"면서도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선 " 실제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 사안들을 너무 과대 해석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김 비서관과 문 수석부대표가) 원래부터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이였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좀 거론된 것 같다. 특별한 의미는 없었을 것"이라며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인사 관련 문제는 민정수석실, 인사수석실 등 정확하게 업무분장에 따라서 일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다 편제가 됐고,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