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통일을 포기하고 북한 눈치만 보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자유와 개방의 길로 나서도록 제재와 압박을 지속하면서도 대화와 지원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통일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예전에 보수 진영을 오히려 반통일 세력이라고 딱지 붙이던 사람들이 요즘 통일이라는 말 자체를 아예 꺼내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김정은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자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아예 통일하지 말자는 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작년 유엔(UN)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두 국가론에 대놓고 동조하고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비핵화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았다"며 "북한이 남한의 북침을 걱정한다는 해괴망측한 이야기를 하고 우리 국민들이 교육받고 세뇌당해 북한이 남침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식의 황당한 주장까지 했다.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겨냥해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부르면서 독일식 체제 통일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도대체 그러면 무슨 통일을 하자는 것이냐"며 "통일부 장관이 아니라 반통일부 장관, 분단 고착부 장관"이라고 했다.
이어 "대북 방송 전원은 끄고 노동신문은 열어주고, 북한 웹사이트도 개방하겠다고 한다. 우리만 무장 해제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싫어한다고 탈북민이라는 용어를 없애고 북향민이라는 황당한 용어까지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헌법 제3조 영토조항, 제4조 통일지향 조항, 제66조 평화적 통일을 위한 대통령의 의무 조항 등 이 모든 헌법 정신을 모두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정권이 통일을 포기하고 북한 눈치만 보고 있지만, 그럴수록 우리가 중심을 더 단단히 잡고 국민과 헌법이 명령한 자유민주적 평화통일의 길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