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張 "이재명 대통령, 기표된 용지 가리키며 유·무효 따져…명백한 고의"
"얼마나 오만하면 이러나…이쯤에서 李·민주당 멈춰 세워야"
국민의힘 "특권의식 취해 안하무인…법적조치 검토"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던 중 기표소를 나와 무효표 여부를 확인하고 다시 들어간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5.29.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2918513999927_1.jpg)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중 기표된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를 나온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이자 탄핵 사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장 대표는 2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기표소에서 나와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들고 카메라 앞에서 기표된 부분을 가리키며 유·무효를 따지는 건 명백한 고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나는 이 후보, 이 정당을 찍었으니 국민 여러분도 이 정당과 후보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대놓고 호소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보여주면 안 된다고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직접 청와대 기자실을 찾아가 '투표용지를 클로즈업(확대)시키면 언론사에 문제가 생긴다고 대놓고 편집 방침까지 정해줬다"며 "불법 선거운동을 덮기 위해 보도 통제까지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 대통령이) 카메라 쪽을 향해 투표용지를 계속 들고 날인한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며 질문하는 장면을 언론사가 클로즈업했다고 탓할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오히려 이런 지시 자체가 이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투표용지를 공개하고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기사 쓰지 말라고 협박한 것 아니냐. 군부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관위도 고의로 보여준 것이 아니라 무효표가 아니라고 한다. 이래서 국민들이 선관위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이래도 괜찮냐"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얼마나 오만하면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면서 이런 행동을 하느냐"며 "이런 불법까지 동원하고 선거에 개입해 지방선거까지 승리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나. 국민 통제가 일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쯤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 세워야 한다. 소중한 한 표를 무도한 이재명과 오만한 민주당을 멈춰 세우는 데 써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던 중 기표소를 나와 무효표 여부를 확인하고 다시 들어간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2026.05.29.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2918513999927_2.jpg)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통령 사전투표 논란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독자들의 PICK!
송언석 원내대표는 SNS(소셜미디어)에 "공직선거법 167조에 따라 투표지는 타인에게 공개될 수 없으며,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 처리돼야 한다"며 "당에서 즉각 법적 조치를 검토하도록 하겠다. 선관위도 즉시 이 사안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유권자 누구도 저렇게 당당하게 기표소 밖에 나와서 자신의 기표용지를 떡 하니 펼쳐놓고 선관위 직원을 불러서 '이거 괜찮냐'고 물어보지 못한다"며 "특권의식에 취해서 선거법을 대놓고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행동을 펼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대놓고 '관권 선거', '선거 개입'의 막장 수준"이라며 "특히나 공개된 언론사 영상들에는 해당 장면이 빠진 채 보도됐다. 청와대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통제한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청와대가 화면에 찍힌 이 대통령의 기표 내용을 뒤늦게 모자이크 처리를 하라는 것은 사후적인 조치에 불과하다"며 "평소 대통령이 아는 척하며 다 관여하던 습관이 선거 공정성에 구멍을 낸 것이다. 고의이면 탄핵 사유이고, 과실이라도 해도 공정한 선거 관리를 방해했으므로 선관위가 제재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사전투표를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투표용지를 수령한 뒤 기표소로 들어갔다 잠시 후 나오더니 "관리원 어디 있나? 이게 동그라미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혀도 괜찮냐"고 물었다. 이에 현장의 선거관리위원은 "(투표용지를) 보여주시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재차 자신의 투표용지를 가리키며 "이렇게밖에 안 찍혔는데 괜찮나, 무효가 되지 않나"라며 "반밖에 안 찍혔다"고 물었다. 선관위원이 "괜찮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다시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