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다주택 보유 사실을 직접 거론하며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의견을 공개 질의한 가운데 장 대표가 노모와의 대화를 공개했다.
장 대표는 16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명절이라 95세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 왔다"며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고 적었다. 시골집을 배경으로 찍은 흑백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노모의 말을 인용하며 "'공부시켜 서울 보내놨으면 서울에서 국회의원 해야지 왜 고향 내려와서 대통령한테 욕먹느냐'고 화가 잔뜩 나셨다"라고도 했다.
이어 "홀로 계신 장모님만이라도 대통령의 글을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웁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신의 X에 "장동혁 대표께서 청와대에 오시면 조용히 여쭤보고 싶었다"며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공개 질의했다.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비판하며 이 대통령이 보유한 분당 아파트를 팔라고 공격하자, 장 대표의 다주택 보유 사실을 부각하며 직접 겨냥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은 작은 땅덩이에 수도권 집중까지 겹쳐 부동산 투기 요인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소수의 투자 투기용 다주택 보유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며 "그 정도로 상식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효과가 큰 만큼 세제·금융·규제 등에서 다주택자에게 부여된 부당한 특혜는 회수해야 하고 다주택 보유로 생긴 사회문제에 대해 일정한 책임과 부담을 지우는 것이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