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대 정치행사인 노동당 9차 대회 2일 차를 맞아 '사업총화(결산)보고'를 진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5년간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완결됐다고 평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사업총화보고를 시작하시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대회 2일 회의에서는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의 개척기를 일대 고조기로 이어나가는 데서 중대한 역사적, 실천적 의의를 가지는 중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보고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문은 "지난 5년간이 대중의 자주성 실현을 위하여 투쟁하는 우리 당과 혁명 발전에 있어서 심원한 의미를 가지는 대변혁, 대전환의 연대기다"며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 관철을 위한 투쟁속에서 당의 영도력과 조직력, 전투력이 더욱 강화되고 영광스러운 80년의 집권사를 백년, 천년으로 굳건히 이어나갈수 있는 면모와 기풍이 확립됐다"고 전했다.
새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은 2022년 12월 전원회의에서 정식 채택된 김 위원장 고유의 통치 이론이다. 5대 노선은 △정치건설 △조직건설 △사상건설 △규율건설 △작풍건설 등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개회사에서 "새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의 요구에 맞게 당의 영도적 기능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은 5년 주기로 당대회를 열어 지난 5년을 평가하고 향후 5년간의 대내외 정책 노선을 결정한다. 당대회는 수일 동안 이어진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열린 7차, 8차 당대회는 각각 4일, 8일 동안 열렸다. 전례를 보면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토론→당규약 개정→당 중앙지도기관 선거→부문별 협의회→결정서 채택·결론→폐회 순서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남은 대회 기간 사업총화보고 등을 통해 대남·대미 관련 언급을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예고한 대로 '핵무력과 상용(재래식)무력 병진정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천명한 '적대적 두 국가'를 당규약에 반영해 제도적으로 구체화할지도 주목된다.
한편 신문은 러시아 주요 야당인 러시아연방공산당 중앙위원회,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라오스 인민혁명당 중앙위원회가 당 9차 대회에 즈음해 축전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연방공산당 중앙위원회는 10일 자로 보낸 축전에서 "조선노동당은 적대적인 제국주의 세력의 경제봉쇄와 항시적인 압력의 극악한 조건에서 조선인민이 모든 난관을 뚫고 사회주의 길을 따라 나아갈 수 있도록 현명하게 영도하였다"며 "우리 두 당은 수십년 동안 형제적 친선과 우리 모두의 목표인 사회주의의 미래를 위한 공동의 투쟁으로 연결되여 있다"고 했다.
신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통일러시아 위원장이 보낸 축전을 전날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