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음주사고' 김인호 산림청장 면직에 "인사 실패 책임져야"

박상곤 기자
2026.02.21 18:19

[the300]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인호 산림청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희망찬 농업·농촌,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나라' 산림청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2.11.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음주운전 중 사고가 적발된 김인호 산림청장을 직권면직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정부는 인사 실패의 책임을 국민 앞에 분명히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셀프추천' 논란을 빚었던 김 전 청장이 음주운전 중 사고로 적발돼 직권면직됐다"며 "김 전 청장은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국민추천제'를 통해 임명된 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김 전 청장은 임명 전 스스로를 추천하는 이른바 '셀프추천' 글을 올리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제도의 공정성에 큰 의문을 남겼다"고 했다.

정 사무총장은 "산림청장은 산불·산사태 등 국가 재난 대응을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라며 "특히 지금은 정부가 선포한 '산불조심기간'으로, 작은 부주의 하나가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 있는 엄중한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수장이 물러나 재난 대응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 자체가 국민께 송구한 일"이라며 "정부는 산림청의 재난 대응 체계에 단 한 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했다.

또 "후임 인선 또한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능력과 도덕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민추천제 전반에 대해 투명한 재검증을 해야 한다. 인사 실패 책임은 개인이 아니라, 인사를 검증하고 임명한 권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NS에 "김 전 청장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시민단체 활동을 한 것 외에는 능력이 검증되지 않아 많은 사람이 반대했다"며 "인사를 강행해 놓고, 중대 현행법령 위반이라며 직권면직하면 다냐"고 비판했다.

이어 "중요 기관장을 범죄로 자를 정도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유를 설명해야 한다"며 "인사 추천과 검증 시스템의 문제점도 개선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앞서 청와대 대변인실은 21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산림청장이 중대한 현행 법령을 위반해 물의를 야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직권면직 조치했다"고 했다.

청와대는 김 청장의 면직 사유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선 감찰 관련 사실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관련부처 안팎에선 음주운전 적발로 인한 직권면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청장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정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8월 산림청장으로 임명됐으나, 이재명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고위 공직자를 직접 추천받겠다며 개설한 '국민 추천제' 홈페이지에 자신을 '셀프 추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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