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 키운 '대모'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별세...향년 85세

롯데 유통 키운 '대모'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별세...향년 85세

유엄식 기자
2026.02.21 20:39

신격호 명예회장 적장녀,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업계 최상위권 육성
3대에 걸친 나눔의 정신, 40년간 52만명 지원

고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사진제공=롯데장학재단
고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사진제공=롯데장학재단

롯데그룹 창업주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1970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경영을 시작한 신 의장은 아버지와 함께 롯데그룹의 성공 신화를 이끌었다.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을 업계 최상위권으로 성장시켰고 2008년엔 롯데쇼핑 사장을 역임하며 그룹 주력 사업으로 키워냈다.

주로 유통 분야에 몸담으면서 상품 기획과 브랜드 유치에서 큰 성과를 냈다. 특히 국내 유통시장의 고급화 흐름을 선도했고, 국내 최초로 면세점을 선보인 공로를 인정받아 유통업계의 '대모'로 불렸다.

신 의장은 2015년 그룹 경영권을 놓고 대립한 신동빈, 신동주 '형제의 난'이 촉발한 당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롯데쇼핑 사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롯데그룹 경영과는 거리를 둔 채 공익활동에 주력했다. 2009년 롯데삼동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2012년엔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에서 각각 2대, 3대 이사장으로 역임했다. 특히 청년 인재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 신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 지역 돕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신 의장의 사회공헌 사업은 2023년부터 장녀인 장혜선 이사장이 롯데장학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에 취임해 이어가고 있다. 신격호 회장부터 3대에 걸친 나눔의 정신 속에 롯데재단은 40여년간 약 52만명에게 약 2600억원을 지원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위로예배. /사진제공=롯데장학재단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위로예배. /사진제공=롯데장학재단

슬하에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1남 3녀를 뒀다.

신 의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이 작고한 뒤 보유 중이었던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했다.

신 의장은 자녀들이 함께한 가운데 2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종했다. 장례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이 상주를 맡아 장례식장에서 '롯데재단장'으로 3일간 치른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한남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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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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