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군인 김병주 의원이 22일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5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김병주의 정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그동안 스스로 수없이 물었다"며 "그 질문 끝에 저는 오늘부로 경기도지사 출마의 뜻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 사퇴 이후 혼란스러운 당내 상황을 보며 당의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저의 선택이 혼란의 빌미가 되지는 않았는지 깊이 고민하고 되돌아봤다"며 "군인은 전선을 이탈하지 않는다. 정치인 또한 맡겨진 소명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자리는 욕망의 높이가 아니라 책임의 깊이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다시 마음 깊이 새긴다"며 "당원의 명령은 숙명이라는 사실을 뼛속 깊이 새기며 다시 당원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육군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무기징역 선고를 언급한 뒤 "헌법과 법치가 부정되고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법원과 정당, 거리를 활보하는 현실을 보며 지금 제가 있어야 할 곳은 내란을 끝낼 최전선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진지를 사수하는 군인의 심장으로, 결코 전선을 이탈하지 않는 정치인이 돼 사법 정의를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지키려는 단결은 승리의 조건이고 나를 앞세우는 분열은 패배의 지름길"이라며 "나를 버려 우리를 살리겠다. 나의 승리보다 당의 승리가 먼저, 나의 영광보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란 청산의 선봉장이 돼 이재명 정부 성공의 수륙양용차가 되고 온 몸을 던져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가장 단단한 방패가 되겠다"며 "당원과 국민들의 믿음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