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위해 23일 청와대를 방문했다. 룰라 대통령의 방한은 2005년 이후 21년 만으로 올해 청와대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첫 외빈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대정원 도착을 시작으로 공식 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룰라 대통령 부부를 태운 차량이 청와대로 진입할 때부터 우리나라 전통 취타대 및 의장대가 차량을 호위하는 등 예우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차량에서 내린 룰라 대통령 부부를 직접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을 꼭 끌어안으며 환영의 표시를 나타냈고 룰라 대통령도 이 대통령의 가슴에 손을 얹으며 감사함을 표했다. 김혜경 여사는 짙은 파란색 저고리와 옅은 상아빛 저고리 등 한복 차림으로 룰라 대통령 부부를 맞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 부부와 룰라 대통령 부부는 사열대에 올라서 사열을 받았다. 또 한국 어린이들 20여명이 태극기와 브라질 국기를 흔들며 룰라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이날 환영식 현장에는 윤철 재정경제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영한 주브라질 대사,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임웅순 국가안보실 제2차장, 강유정 대변인 등이 나왔다.
브라질 측에서는 마우루 비에이라 외교장관, 페르난두 아다지 재무장관, 카를로스 파바루 농업축산장관, 알렉산드리 파질랴 보건장관, 마르시우 프랑사 중소기업장관, 프레데리쿠 시케이라 필류 통신장관, 루시아나 산투스 과학기술혁신장관, 마리나 시우바 환경기후장관, 마르시아 도네르 아브레우 주한브라질 대사, 페르난두 메이헤리스 지 아제베두 피멘테우 통상정책국장, 제로니무 호드리게스 바이아주 주지사 등이 나왔다.
환영식에 곧바로 이어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방명록 서명식에서 룰라 대통령이 서명하는 동안 이 대통령 부부는 이를 지켜봤다. 룰라 대통령의 서명이 끝나자 이 대통령은 박수치며 "예술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미 해외 외교무대에서 수 차례 만난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기념촬영하는 시간은 물론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룰라 대통령을 만났고 같은해 11월 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룰라 대통령과 회동했다.
두 정상은 10대 시절 소년공 생활을 하다 부상까지 입은 공통점을 바탕으로 돈독한 유대 관계를 자랑하기도 했다.